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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튼플레이스초등학교 "100살 만세"

[LA중앙일보] 발행 2019/12/0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12/06 23:06

LA 한인타운 이민사 현장
한때 한인학생 80% 차지
지금은 90%가 히스패닉
"그래도 한류 수업 큰 인기"

6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윌튼플레이스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및 학부모들이 운동장에서 100주년 개교 기념 생일케이크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앞줄 왼쪽이 김정혜 교장. 김상진 기자

6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윌튼플레이스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및 학부모들이 운동장에서 100주년 개교 기념 생일케이크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앞줄 왼쪽이 김정혜 교장.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에 있는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교장 김정혜)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식을 가졌다.

6일 오전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대형 케이크에 숫자 ‘100’이 쓰여진 촛불을 끄는 세리머니에 이어 학생들이 지난 100년의 시간을 의상으로 표현한 패션쇼를 준비해 갈채를 받았다. 특히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손자까지 3대가 모두 이 학교를 다닌 두 가정이 기념식에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1919년 개교한 윌튼플레이스에서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1만2000여명. 현재 전체 재학생은 470여명이며 한인 교사는 8명이 있다.

이 학교의 역사는 한인타운의 역사를 그대로 따라간다. 초창기에는 행콕파크 인근에 거주하는 백인 가정 자녀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올림픽가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 점차 형성되고 1960년대 이후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 가정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한인 학생들로 채워지기도 했다.

한인 학생들이 급증하자 LA통합교육구(LAUSD)는 이 학교에 첫 한인 카운슬러를 파견했다. 바로 첫 한인 선출직 교육자인 고 메리 이 손 여사다. 손 여사는 영어 구사가 어려운 이민자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기초반(ESL) 프로그램을 설치해 정착시켰다.

윌튼플레이스 교직원들은 손 여사가 작고한 후 이민자 자녀들을 위해 이룬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물 한 동의 이름을 ‘메리 손 빌딩’으로 명명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김정혜 교장은 “초기 이민자들이 몰리던 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학생들 다수가 한인 학생이었지만 한국에서 유입되는 이민자가 줄어들고 타운에 라틴계 거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90%의 재학생이 히스패닉”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학생이 줄었지만 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타인종 학생들이 대부분이 들을 만큼 인기가 높다. 또 태권도반과 사물놀이반은 전교생이 참석할 정도다.

2006년 12월에 부임해 13년 째를 맞은 김 교장도 감회가 새롭다. 김 교장은 “이 학교를 통해 많은 한인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고 지금 한인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한인타운에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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