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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인의 '체면 문화'

김홍식 / 은퇴의사
김홍식 / 은퇴의사 

[LA중앙일보] 발행 2019/12/09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2/07 22:08

‘한인 자살 5년간 44%증가’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를 봤다. 한국인 자살률이 1위라는 것은 평소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대하니 심각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자살이 많은 이유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도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한인들의 ‘체면’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아시아권 중에서 사망100건 당 자살 비율이 한인은 3.7%인 것에 비해 중국은 1.7%, 일본은 0.7%로 나타났다.

바로 신문 다른 면에는 ‘거짓말 공화국의 국민들’이라는 칼럼이 실려 있었는데 한국 법정의 거짓 관련 죄는 일본 보다 17배, 위증은 무려 671배나 된다고 한다.

671배라는 너무나 엄청난 차이를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 인구가 전 국민의 25%인 한국인이 기독교 인구가 1%미만인 일본보다 더 정직하기 못한 것이다. 체면을 중시한다는 한국인의 위선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자살을 가져오는 정신 질환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체면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남들에게 숨길 일이 아니다. 자살의 원인을 분석하면 체면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에서 체면 때문에 이를 숨긴다면 이는 위선이다. 한국인들의 경우 ‘체면’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도록 막고 결국에는 자살의 길로 가게 한다.

내 자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가식적인 삶을 살아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위선을 깨닫고체면을 내려놓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자살은 엄청난 비극이다. 체면 때문에 귀중한 목숨을 버릴 수는 없다.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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