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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지표면 바뀌었다, 로켓시험 흔적" 위성사진 공개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08 15:06

제프리 루이스 "배기 가스로 지면 어지럽혀져"
미 전문가 "수개월 우주(인공위성) 발사 징후"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이 8일 공개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 7일 오후 2시 시험 직전 모습. 상업위성 플래닛이 촬영했다.[트위터]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이 8일 트위터에서 공개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 8일 오전 시험 직후 모습.[트위터]
북한이 7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시험장)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 연구소가 상업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이 한국시간 7일 오후 2시 25분과 8일 오전 11시 25분 촬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플래닛의 전후 사진은 북한이 서해 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지난 7일 사진에 보이던 차량과 물체 대부분은 8일 사라졌지만, 시험 당시 분사된 배기가스로 인해 지표면은 흐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2017년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 엔진 시험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의 분사 시험 모습. 엔진 시험대 콘크리트 구조물 앞쪽으로 노란 모래바람이 발생하고 있다.[노동신문]





실제 시험 직전 사진으로 추정되는 7일 오후 2시 25분 위성사진에선 동창리 엔진시험장 시험대 앞에는 최소 4~5대의 차량 또는 컨테이너 같은 긴 물체가 포착됐다. 시험대 콘크리트 구조물 앞쪽(남쪽) 지표면도 굴곡과 바위들이 드러날 정도로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8일 오전 위성사진에선 엔진 시험대 남쪽 상당히 멀리까지 지표면에 먼지와 모래가 쌓이며 지형이 바뀐 모습이 관찰됐다. 로켓 엔진 분사 때 강력한 배기가스가 분출된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 시험대 구조물 북쪽 주차돼 있던 차량과 물체도 많이 없어졌다.

트럼프 "모든 것 잃을 것" 경고에 미 전문가 "핵폭탄 트위터 복귀"
북한 "중대 시험" 발표 성명과 관련해 앤킷 팬더 미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전략적 지위에서 의미를 언급한 것은 2017년 3월 18일 엔진 연소시험 뒤 발표한 성명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엔진 시험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우리의 위대한 승리가 어떤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지 세계가 곧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최근 수개월 간 북한이 우주 (위성)발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말해왔던 것처럼 청구서의 지불 기한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이런 상황이 오고 그 뒤에 무엇이 벌어질 걱정했지만 누구도 예측이 맞았다고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불길하고 2020년이 외교적 출구도 없이 2017년과 같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도달할까봐 아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나랑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에 대해 "김정은은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열핵폭탄(수소폭탄) 트위터도 돌아왔다"고 우려했다. 2017년 "화염과 분노""완전한 파괴"와 같은 거친 말폭탄을 주고 받던 상황이 재연됐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며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또는 인공위성 발사를 경고했지만 행정부는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중앙일보에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와 관련해 "북한의 시험에 관한 보도를 봤으며, 동맹 및 우방들과 긴밀하게 조율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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