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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화, 왜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나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09 18:42



지난 9일 화산 분화로 다수의 사상자를 낸 뉴질랜드 화이트섬의 분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9일 발생한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사상자 규모가 커지면서 화산 분화가 사전에 감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왜 경고 조짐 없었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화에 대한 사전 경고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번 화산 분화가 '증기 분화(hydrothermal eruptions)'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화산 분화는 지진에 의해 지반에 균열이 생기거나 마그마의 분화작용으로 일어난다. 그러나 뉴질랜드 화이트섬 분화는 마그마가 직접 터져 나온 것이 아니라, 마그마로 과열된 지하수계의 증기가 폭발한 것이다. 이런 경우 마그마 분화보다 사전 감지나 추적이 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갑작스런 화산 분화에 가까스로 보트를 타고 뉴질랜드 화이트섬을 빠져나온 관광객들이 배 안에서 섬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따라 증기 및 화산재 분출 등 분화의 전조 증상을 감지하지 못한 당국이 관광객들의 출입을 제지하지 않았고, 그 결과 수많은 여행객이 변을 당하게 됐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2014년 온타케산 분화의 기억
2014년 9월 27일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본 온타케산 분화도 이런 증기 분화의 일종이다. 온타케산 분화로 58명이 사망했으며 아직 5명이 실종상태인데, 대부분의 사망자가 공중에서 떨어진 화산쇄설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9월 28일일본 온타케섬의 화산 분화로 인해 마을 전체가 화산재 등 화산쇄설물로 뒤덮여있다. [AP=연합뉴스]






당시 일본 당국도 온타케산 분화를 "마그마를 수반하지 않은 수증기 폭발"이라고 발표하며 "마그마가 온타케 화산 아래의 지하수계를 가열하면서 발생해 화산 분화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명 사망 8명 실종 "추가 생존자는 없을 듯"
화이트섬 화산분화로 인한 현재까지의 인명피해는 사망자 5명, 실종자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밖에도 31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실종자 중에는 호주, 미국, 영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관광객들과 이들을 안내하던 뉴질랜드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45분간 섬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 살펴봤지만 "폭발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화이트섬은 화산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해 연간 약 1만명이 헬멧과 방독면을 쓴 채 방문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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