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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도 사람!"..'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학생 아닌 교사 이야기 (종합)[Oh!쎈 현장]

[OSEN] 기사입력 2019/12/10 22:48

[OSEN=박준형 기자]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가벼운 학원물이 아닌 교사를 주인공으로 한 직업물이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블랙독'이 온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 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서현진-라미란과 하준, 이창훈, 황준혁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강남 8학군 대치 고등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선생님들이 고뇌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교사의 의(義)가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는 드라마다. 

황준혁 감독은 “’블랙독’은 학원물이라기보다는 직업물에 가깝다. 여러 직업물이 있는데 우리 배우들은 모두 선생님이다. 많은 선생님들을 취재했는데 알고 있는 것보다 너무나 인간적이고 우리랑 똑같이 호흡하고 있더라. 학부형과 학생들 관점으로 선생님들을 봤다면 우리 아이들을 같이 키워내는 이들로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현진은 교육열이 높기로 소문난 사립고등학교로 첫 출근하게 된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 역을 맡았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독특한 장르의 직업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원물인데 학생들이 나오지 않고, 학원물인데 직업물 같은, 학원물을 표방하고 있는 직업물”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그는 “안 해 본 톤의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니 하고 싶더라. 촬영 시작 전 감독님과 미팅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했다. 아무것도 안 하는 느낌의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거 하나면 저는 성공인 것 같다고 했다.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이래도 되나 싶다. 좋아하는 톤의 직업물을 만나서 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인사드’까지 4연타 히트 홈런을 날렸다. 덕분에 ‘로코퀸’ 타이틀도 붙은 상황. 그러나 ‘블랙독’에서는 로코 이미지를 지우고 사회 초년생 기간제 교사 고하늘로 완벽하게 분해 똑 단발머리와 ‘주눅미’를 장착했다. 

서현진은 “이 작품은 이렇게 궁금했던 작품이 없었다. 감독님께 ‘괜찮냐고 정말 많이 물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첫 방송 나올 때까지 감독님들한테 물은 적이 없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예상이 되니까. 그런데 ‘블랙독’은 아니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더라. 감독님에게 의지한 부분도 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시청률은 잘 나왔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도 있지만 작품이 잘 나와서 자기만족이 됐으면 한다. 하지만 마니아적인 호응을 얻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시청률은 잘 나왔으면. 칭찬 받고 싶다. 제가 썼던 텐션이 30%밖에 안 된다. 다른 분들도 그 정도만 써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소문난 워커홀릭이자 대치동 입시‘꾼’인 진로진학부장 박성순은 라미란이 따냈다. 라미란은 “진학부장 제안을 받았을 때 왜 나냐고 질문했다. 작품이 무겁기도 하고 기존에 제가 해왔던 역할과 차별성이 있으니 ‘제가 이 역할을요?’ 라고 반문했다. 저한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적임자라고 얘기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도전하게 됐다. 작품의 톤이 좋았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마다 눈부신 워맨스를 완성했다. 그는 “제가 애들을 괴롭힌다. 집에 있으면 나오라고 하고 놀러가자고 한다. 서현진도 집순이인데 불러내서 발길 닿는대로 같이 다녔다. 하준은 불 떼는 걸 좋아하고 뜨개질을 한다. 이창훈은 술을 좋아한다. 다 좋아하는 배우니까 놀아 달라고 징징거리는 거다. 작품 할 때만이라도 알맹이를 쏙 빼먹자는 마음”이라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서현진과 호흡에 관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현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술자리에 끝까지 있더라. 초반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30%의 텐션을 갖고도 이 작품을 같이 끌어가고 있다. 고하늘 위주로 학교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서현진의 집중력에 깜짝 놀랐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영화 ‘범죄도시’로 단박에 눈도장을 찍은 하준은 자타공인 인기도 1순위인 진로진학부 국어교사 도연우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는 “선생님의 업무량이 생각보다 많더라. 수업 외 행정적인 부분의 업무도 많고 방학해도 일이 많고. 학창시절 봤던 선생님과 달리 직업 속의 선생님을 다르게 보게 됐다.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순수한 에너지도 느꼈다. 까칠하거나 다정하기도 하지만 늘 아이들을 향한 시선이 있다는 게 감명 받았다”고 실제 교사들을 향해 존경을 보냈다. 

또한 “‘배드파파’와 ‘아스달 연대기’ 때엔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도연우는 다르다. 3개월 전부터 일주일마다 감독님을 만나서 대본 대화를 나누고 교육방송을 보며 선생님별로 어떤 화법을 쓰는지, 제스츄어도 분석했다. 과목별로 말투가 다르더라. 작품 준비하는 게 쉽진 않지만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감초 배우 이창훈은 투머치 토커이자 평화주의자인 진학구 7년 차 생물 교사 배명수로 분한다. 그는 “저는 말썽 안 부리고 성적이 그닥 높지 않지만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실제로 어머니가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변화보다는 오히려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선생님도 직장인이고 사회인이고 인간이구나 싶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가 쉽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정말 재밌다. 대본 보고 제일 좋았던 건 웃음이었다. 최근에 본 대본 중 가장 많이 웃었다. 코믹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대본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할 방식이 다큐이지만 어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장면이 많으니 재밌게 봐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했다. 

끝으로 황준혁 감독은 “작가님의 대본 자체가 엄청나게 현실을 담고 있다. 웃으면서 눈물이 나고, 현실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전 세대가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키워내는 것과 학교에서 선생님이 키워내는 것도 똑같다”며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comet568@osen.co.kr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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