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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빈 집 잇단 화재…불안한 타운

[LA중앙일보] 발행 2019/12/1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12/10 23:35

개발 붐 여파 '홈리스 아지트'로
주민들 "노숙자 방화" 주장
대책 요구에 건물주 묵묵무답

9일과 10일 연달아 화재가 발생한 11가와 듀이 애비뉴 인근의 빈 주택.

9일과 10일 연달아 화재가 발생한 11가와 듀이 애비뉴 인근의 빈 주택.

LA한인타운에 개발을 앞둔 빈 집에서 노숙자들의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밤사이 연달아 발생했다. 타운 재개발 붐과 노숙자 증가 현상이 낳은 또 다른 부작용이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LA소방국(LAFD)은 지난 9일 오후 6시쯤 11가와 듀이 애비뉴 사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으며, 주택 외벽은 까맣게 그을러졌고 창문 등 일부는 잿더미가 되어 무너져 내렸다. 해당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로부터 약 8시간 후인 10일 오전 3시50분쯤, 같은 주택에서 또 불이 나 오전 6시쯤 진화됐다. LA소방국 마가렛 스트워트 홍보 담당관은 “불이 난 주택은 비어있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해당 주택은 일반인 접근 금지를 내려둔 상태”라고 밝혔다.

화재 발생지역 인근 주민들은 노숙자들에 의한 방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가 난 주택 바로 뒷 집에 거주하는 이명화씨는 “불이 난 주택을 포함해 나란히 붙어있는 세 집 모두 비어있는 상태이다. 개발업자가 이 집을 모두 구입했다고 들었다”면서 “문제는 이 곳이 노숙자들이 모여 지내는 아지트처럼 변해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젊은 남녀 노숙자들이 마약을 하며 시끄럽게 떠들고 돌아다니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빈 집 주인에게 연락을 해 노숙자 문제를 여러차례 설명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언제 또 불이 날지 몰라 항상 불안하다”고 했다.

이씨에 따르면 며칠 전에도 바로 옆 빈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는 “워낙 가까이 붙어있으니 불이 순식간에 붙을 수 있어 우리 가족 모두 지붕에 올라가 함께 물을 뿌려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화재 발생 주택 바로 옆 콘도에 거주하는 주민은 “9일 오후 갑자기 귀가 아플 정도로 크게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911에 바로 신고했다”면서 “노숙자들이 그 곳에 살며 마약을 해서 불안했다. 이 골목 집들이 모두 지난 8월부터 빈 상태로 방치돼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나몰라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이번에 화재가 커서 주목된거지 작은 화재들은 그 전에도 계속 있어왔다. 이번 화재로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났고, 시청에 문제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재 주택을 매입한 박모씨는 “당장 수습하기에 설명하기 복잡한 절차들이 남아있다. 노숙자 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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