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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로코퀸’ 서현진이 ‘워맨스’ 라미란을 만났을 때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기사입력 2019/12/11 00:56

[OSEN=박준형 기자]라미란과 서현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호흡?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믿고 보는 ‘로로퀸’과 믿고 보는 ‘워맨스 전담 배우’가 만났다. 극의 전개는 무거울지언정 유쾌한 포인트를 기대하는 대목이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의 투톱 주연 서현진과 라미란을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이유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강남의 사립고등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다. 보통의 교사들이 고뇌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짚어보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운 일종의 직업물이다. 여기서 서현진은 평범한 학창시절 수학여행 중 당한 버스 전복 사고에서 자신을 구하고 죽은 기간제 교사 때문에 교사가 된 고하늘 역을 맡았다. 교육열 높은 대치동의 일반계 사립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뽑혀 입시 전쟁터에 내던져진 29살 사회 초년생이다. 

라미란은 고하늘이 들어온 학교의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으로 분한다. 여중호걸, 워커홀릭인 그는 대치동 내 입시꾼으로 손꼽힌다. 다만 진학부장으로 입시 컨설팅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참 스승이다. 알고 보면 ‘미친개’ 본능도 가진 매력적인 인물이다.   

‘블랙독’은 서현진과 라미란의 만남만으로도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래서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 신도림호텔에서 열린 ‘블랙독’ 제작발표회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다. 서현진과 라미란은 타이틀롤을 맡은 만큼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높은 자신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현진은 “오랜만에 만나는 독특한 장르의 직업물이다. 학원물인데 학생들이 나오지 않고, 학원물을 표방하고 있는 직업물이다. 안 해 본 톤의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니 하고 싶더라”며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다. 요즘 선생님은 스승이라고 불렀던 예전과 달리 가벼워진 느낌이다. 스승님이라고 떠받들거나 높이는 느낌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소명의식이 크더라. 정교사, 기간제에 국한된 게 아니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어서 놀라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라미란도 “제가 고등학교 때 선생님과 지금의 선생님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나 도덕적인 잣대는 더 세게 박혀 있다. 책임감을 더 크게 요구하더라.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니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이 없다면 견디기 힘든 직업이겠구나 싶더라. 선생님이라는 직업 이름 자체 때문에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많았다.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은 그걸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인사드’까지 4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덕분에 ‘시청률 여왕’, ‘로코퀸’ 타이틀을 얻었는데 이번 ‘블랙독’은 전작들과 컬러가 전혀 다르다. 이 때문에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는 머리까지 단발로 똑 자르고 사회 초년생의 ‘쭈굴미’까지 겸비해 고하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30%의 텐션만 연기에 쓰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궁금했던 작품이 없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첫 방송 나올 때까지 감독님들한테 물은 적이 없었는데 ‘블랙독’은 다르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칭찬 받고 싶은데 마니아적인 호응을 얻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라미란은 그동안 엄정화, 문소리, 이요원, 김현숙, 손예진, 이일화, 이성경 등과 ‘워맨스’를 완성했다. 남자 배우들과 붙었을 때의 ‘케미’도 좋았지만 유난히 여배우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바다. 그래서 이번 ‘블랙독’ 역시 서현진과 함께 그려낼 우먼 파워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라미란은 “제가 상대들을 좋아해서 놀아 달라고 징징거린다. 작품 할 떄만이라도. 서현진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서현진이 술자리에 끝까지 있더라. 초반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30%의 텐션을 갖고도 이 작품을 같이 끌어갈 수 있는 것 같다. 고하늘 위주로 학교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서현진의 집중력에 깜짝 놀랐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은 빛났다. 투샷 촬영 때 서현진은 고상하게 라미란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웃음을 자아냈고 둘은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포즈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우아한 몸짓부터 작품을 향한 당찬 자신감까지, 둘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다소 무거운 색채감의 ‘블랙독’이지만 서현진과 라미란의 호흡만으로 나름의 웃음 포인트가 궁금해진다. 두 사람의 믿고 보는 ‘워맨스’ 케미는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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