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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보안회사 '링' 보안카메라 美서 해킹 잇따라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12/12 11:03

8살 백인 여자아이에게 인종차별적 속어…비트코인으로 몸값 요구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마존의 보안회사 링의 보안 카메라가 잇따라 해킹당하면서 이용자들이 몸값을 요구받거나 인종차별적 속어에 시달리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주(州)에 사는 8살 여자아이 얼리사 라메이는 최근 자기 방에서 이상한 음악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방으로 갔다. 그러자 음악 소리가 멈추더니 '안녕'하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남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 남자는 백인인 얼리사에게 인종차별적 속어를 계속 내뱉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라고 꼬드겼다. 이 남자는 얼리사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라메이 가족은 이 남자가 최근 얼리사의 방에 설치한 링의 보안 카메라를 해킹해 얼리사와 이처럼 으스스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얼리사의 엄마 애슐리 라메이는 "나는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의 정반대 일을 했다. 나는 아이들을 위험에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집안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꺼렸지만 친구나 주변 이웃들이 모두 링의 보안설비를 설치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이 사건 뒤 얼리사와 여동생들은 자신들의 방에서 자는 것을 무서워하게 됐고 거실에서 야영 생활을 하고 있다.

WP는 "최근 몇 주 새 미 전역에서 해커들이 양방향 대화 기능이 있는 링의 보안 카메라를 해킹해 일부 이용자들을 괴롭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케이프 코럴의 브라운 가족은 한밤중에 경보 알람이 울리더니 뒤이어 링의 보안카메라에서 인종차별적 조롱이 나오는 일을 겪었다.

해커는 "너희 아이는 개코원숭이니?"하고 물었다.

해커의 괴롭힘은 이 가족이 카메라에서 배터리를 뺄 때까지 3분간 계속됐다. 더 소름 끼치는 일은 당시 15살 아들은 카메라가 설치된 방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가족은 해커가 훨씬 오랫동안 이들 가족을 지켜봤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텍사스의 그랜드 프레리에서는 한 부부가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뒤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

해커는 50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지불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링은 자사의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링의 대변인은 라메이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 "링의 보안이 뚫리거나 해킹된 것과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해커들이 종종 한 (보안) 서비스에서 도난되거나 유출된 계정 정보를 다른 서비스에 다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는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며 우리는 장비 보안을 심각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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