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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한인 2세 작가-1] 레오나드 장 '내 작품 키워드는 마이너리티'

쓰는 작품마다 미 문단서 주목…한인 이민자 다룬 신작 곧 출간

셰익스피어가 영국인들의 사고를 대변하고 헤밍웨이가 미국인들의 정서를 단편적으로 그리고 있다면 한국인들의 지성은 이광수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들의 지적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들의 위상은 어떻게 정립돼 있을까?

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들이 내는 책은 출판계에서 많은 상을 받고 있으며 또한 서평도 훌륭하다. 몇년전만 해도 이창래 외에 별다른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던 미국 문단에 한국계 작가들은 이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파워를 행사한다. 이들 한국계 작가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그동안 출간된 소설은 대부분 범죄추리소설이었고 등장인물도 외톨이거나 고립된 삶을 사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혹 이민 2세로서의 자전적 스토리 인가?

내가 늘 관심을 가지는 것은 가족과 친구 등 우리 삶의 주변에서 펼쳐지는 ‘얼키고 설키고’의 스토리다. 그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쁨도 많지만 모두들 외롭고 아프다, 이런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흥미있어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소설 속의 내용이 내 삶과 특별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나?

어려서부터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에게 작가로서의 토양을 준 것은 독서다. 어려서부터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다. 초등학교때 우리 집에서 세블럭 정도 되는 곳에 메릭 라이브러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며 온갖 책을 읽었다. 독서광이 된 것은 어머니의 덕이기도 하다.

영문학을 전공하신 어머니 역시 엄청난 독서광으로 미국에 오실 때 책 만 가득 가져오셨을 정도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꿈을 키웠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쓴 것은 대학에 다니면서 부터다.

-주로 어떤 책을 읽었나?

그레이트 브레인 시리즈에서부터 대니 듄 시리즈,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 인베스터스 시리즈 등 닥치는 대로 읽었다. 어머니는 디킨스와 스타인벡 등 클래식을 주로 권해 주셨는데 디킨스보다는 스타인벡의 소설이 마음에 들었었다.

-한인으로의 정체성이 작가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코리안-아메리칸 이라는 아이덴티티는 소설가로 작품 활동을 하는데 도움도, 또한 방해도 되지 않는다. 나는 그냥 미국에 사는 마이너리티로서 사물을 바라본다.

-어떤 작가를 가장 좋아하는가?

좋아하는 작가는 상당히 많지만 요즘 내가 빠져있는 작가는 코맥 매커시(Cormac McCarthy)다. 그의 언어는 상당히 강렬하고 유니크하다.

- 작가를 꿈꾸는 한인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매일 읽고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쓰라는 것이다. 읽을 때는 좋은 책, 나쁜 책 가리지 말고 모두 읽어야 한다.좋은 작품을 통해서는 문장력이며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테고 나쁜 작품을 통해서는 절대 이렇게 써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하는 일은?

1998년도에 출간된 범죄스릴러 소설 ‘디스패치스 프롬 더 콜드’가 인디펜던트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어 대본 집필을 돕고 있다.

■레오나드 장은…

뉴욕에서 태어나 롱 아일랜드에서 성장했다. 다트머스 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하버드 졸업후 UC 어바인에서 문예창작 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다. 1996년 출판한 첫번째 소설 ‘과일과 음식’(Fruit ‘N Food)이 블랙 헤론 프레스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출판계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두번째 소설 ’디스패치스 프롬 더 콜드‘(Dispatches from the Cold)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가디안 골디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이어 범죄물 3부작 (Over the Shoulder, Underkill, Fade to Clear)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 대열에 섰다.

그의 소설은 현재 프랑스, 일본, 한국에서 번역 출판됐으며 현재 앤티옥 대학에서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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