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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전철, 눈 오면 ‘거북이 운행’

새 CBTC 신호시스템 눈에 취약
응답기에 눈쌓여 통신 문제 일으켜
시속 25마일로 제한 운행 불가피

7번 전철에 새로 도입된 신호시스템이 눈에 취약해 지연 운행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뉴욕시 일대에 2인치가량 눈이 내렸던 지난 2일과 11일 오전 출근시간 동안 7번 전철의 새 신호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열차들의 최대 운행속도를 시속 25마일로 제한해 운행할 수밖에 없었다. 7번 전철의 최대 운행속도는 시속 55마일이다.

MTA의 설명에 따르면 2018년 11월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문제의 신호시스템은 프랑스 회사 ‘태일스 트랜스포트 앤 시큐리티(Thales Transport and Security)’가 개발한 6억 달러 규모의 첨단 ‘통신기반열차제어(Communication Based Train Control·CBTC)’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열차에 부착된 수신기와 통신하는 선로 사이에 부착된 응답기로 구성돼 있다. 이 응답기에 눈이 쌓이면서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 선로상의 열차를 추적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낮은 속도로 운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7번 전철에는 498개의 응답기가 부착된 상태로 이중 110여 개 위에 눈이 쌓이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TA는 11일 문제가 발견된 응답기 중 40개에 플라스틱 덮개를 설치하는 임시방편을 취했으며 열흘 안에 나머지 응답기에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MTA 뉴욕시트랜짓(NYCT) 앤디 바이포드 회장은 이날 다른 이슈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문제를 밝히고 태일스 측에 “해당 문제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며 즉각 해결하지 못하면 심각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포드 회장에 따르면 태일스는 올해 3월부터 관련 문제를 인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추후 계약과 관련해 태일스가 부적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태일스 측 대변인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통근에 불편함을 겪었을 모든 뉴요커들에게 사과드린다”며 “태일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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