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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데이비드 류 '미 투' 극복할까

4년 전에는 ‘미투(Me Too)’ 운동이 벌어지기 전이었다. 지금은 미투시대로 상황이 달라졌다. 논란이 된 사건은 17년 전 발생했다.

10일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민주당 LA카운티 지부 모임이 열렸다.

대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시의회·수퍼바이저·검사장 선거에 출마한 여러명 후보 가운데 특정인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

이날 데이비드 류 4지구 시의원은 한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지도부의 낙점을 받았다.



연설을 통해 재선에 나서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던 중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류 의원에 맞서 출마를 선언한 새라 케이트 리비 후보 측에서 비난 플래카드와 신문기사·고소장 복사본 등을 청중들에게 뿌렸다.

아이비리그에 시인 출신인 리비와 자원봉사자들은 2002년 LA타임스가 보도한 류 의원의 여성 성폭행 의혹 기사를 알리고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이들은 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류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그는 예상했다는 듯 현장에서 공식 성명서를 배포했다. “당시 예비심문 절차도 없이 ‘혐의없음'으로 결론났고 해당 여성이 어떤 액션을 취한 적도, 본인이 어떤 일을 저지른 적도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첫 출마였던 2015년에는 상대 후보였던 캐롤린 램지는 이를 거론하지 않았다. 이번엔 또다른 여성후보가 상당히 민감한 이슈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도전하는 상황이 됐다.

류의원은 얼마 전 존 이 12지구 시의원의 경쟁상대를 대대적으로 지지하는 행동으로 한인사회의 비난을 샀다.

그러나 류 의원은 자금력이 막강하다. 지금까지 무려 78만6211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한인으로부터 나왔다.

데이비드 류가 미투 혹은 타임스 업(Time's up) 캠페인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부장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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