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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성재 전 여친 母 "무죄판결 불구 편파 보도 억울..협박 이어져" 호소문(전문)

[OSEN] 기사입력 2019/12/13 00:12

[OSEN=이승훈 기자] 고(故) 김성재의 사망과 관련,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의 어머니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근 방송 말미에 ‘1985~1995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현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근무한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한 것을 두고 "김성재 사건을 다시 다루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그랜드 호텔은 1995년 고(故) 김성재(1972~1995)가 사망한 장소다. 당시 이곳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제보를 방송국이 공개 요청한 셈.

이런 가운데 A씨씨의 어머니가 다시금 딸의 결백을 강조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낸 것.

앞서 고 김성재의 용의자로 거론됐던 전 여자친구 A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받아 의혹을 털어낸 바 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는 지난 8월 “해당 방송은 공익이 아니며 A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하지만 A씨와 A씨의 가족들은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을 겪었다는 주장.  A씨의 어머니는 “또 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편파 보도 자제와 진실 촉구를 해 달라는 호소문을 14일 언론에 전달했다.

또한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보아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겠냐”며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 김성재 사건의 항소심 판결에서는 김성재의 사망 시각을 단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고사나 제3자의 범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졸레틸의 마약대용 가능성에 비추어 사고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원심이 거시 증거에 의하여 유죄의 판결을 한 것은 증거 없이 범죄사실을 인정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고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의 오른팔에선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시신에서는 마약성 동물마취제 ‘졸레틸’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물은 미국에서는 1987년부터 마약으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식약처는 2015년 2월부터 졸레틸을 마약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당시 용의 선상에 올랐던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2·3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지난 8월에는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진행됐고 투투 황혜영, 채리나, 김송 등 많은 스타들이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청원을 독려해 종료시점에는 2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 다음은 A씨 어머니 호소문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김성재 사건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A씨의 엄마입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김성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저는 저희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받았지만, 그래도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으니 이제는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24년이나 지난 최근에도 김성재 사건에 대해 많은 방송과 언론이 다루면서 대중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사건의 본질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제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학교와 신상까지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제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하며 울부짖었고, 심각한 자살 충동과 우울증으로 무너져 가는 딸을 보며 엄마로써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매일 느낍니다. 게다가 제 딸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플들과 글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건강상 문제가 생겨 저희 가족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80이 넘은 노모로서 차마 더 이상은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이렇게 호소 아닌 호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단순히 방송이나 유가족 측에 치우친 편파적인 보도나 추측성 보도가 아니라, 보다 객관적 시각에서 사건을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eunghun@osen.co.kr

[사진] 고 김성재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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