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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솔뱅서 20년째 한의원

[LA중앙일보] 발행 2019/12/20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12/19 19:25

4대째 한의사 이어온 이현구씨
사상·체질 전파…지역서 주목

솔뱅에서 20년간 진료해온 한인 한의사 이현구씨가 미주한의사협회 깃발 앞에 서 있다.

솔뱅에서 20년간 진료해온 한인 한의사 이현구씨가 미주한의사협회 깃발 앞에 서 있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솔뱅에서 20년간 진료해온 한인 한의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다. 그 곳에서 한인 환자를 한 번도 치료한 적 없다고 할 정도로 한인 거주지역과는 동떨어진 동네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구(69)씨다. 그는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어 4대째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LA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아버지를 뒤따라 1985년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왔다. 당시 이씨의 나이는 35세. 사우스 베일로 한의대에서 공부를 하고 LA에서 침술사로 근무하다 1999년 솔뱅에 한의원을 개업했다. 왜 하필 솔뱅을 터전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승마가 취미다. 말을 타기 좋은 지역으로 솔뱅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한의사 정통 가문에서 자란 탓에 한의학에 대한 철학도 깊다. 그는 “미국 사람들은 양학에 익숙하기 때문에 아픈 부분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지만, 사실은 병을 고치기 위해 환자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 대표적인 예로 식습관, 운동 방법, 생활 패턴, 정서적 상태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단순히 아픈 부분을 치료하면 순간 괜찮아질지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 나는 환자들 개개인에 맞춰 치료방식을 제시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선 사상체질을 바탕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태양인, 소양인 등 체질에 따라 외형적, 성격적, 감정적 특징이 모두 다르고 음식 관리법도 달라진다. 솔뱅에는 중국계 한의사들이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아픈 곳에 침을 놓는, 그야말로 책에서 보이는 그대로 의술을 적용하는 데 그친다면 한국 한의학은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맞춰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생활 습관, 음식, 정서적 부분 등이 모두 개선되다 보니 타인종 환자들도 매우 신기해 하고 호응도 좋다. 단골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솔뱅 외 LA한인타운, 아타스카데로에서도 매주 1~2회씩 방문해 환자를 진료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나이가 벌써 70이다. 건강 관리를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승마와 국선도,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는데, 특히 국선도는 매주 미주 국선도 대표인 김창옥 사범에게 1:1 강습을 받고있다. 수업을 받으러 타운에 나간 김에 예약된 환자들 진료도 한다”고 말했다.

한의사는 건강을 대표하는 하나의 간판이 되어야 한다는 이씨. 그는 “내가 건강하고 피부도 좋아야 환자들이 믿고 따라올 것이다. 나부터 건강관리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 손길이 닿음으로써 누군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일이 어딨겠는가. 건강 전도사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하루하루를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805)693-5162 솔뱅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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