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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쥐고 있는 펠로시…트럼프 "당장 넘겨라"

펠로시
"상원 탄핵심판 공정해야
절차 윤곽 보고 넘기겠다"

트럼프
"사기극 보내기 두려운 것
안보내면 부전승 패배"

18일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상원에 탄핵소추안 제출을 늦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미국 역사상 두 명의 대통령이 하원에서 탄핵을 당했지만 탄핵소추안 제출을 미룬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기에 그 배경과 합법성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고 상원에서 최대한 빨리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분노의 트윗을 쏟아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18일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원이 탄핵심판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지 알기 전까지는 하원 측 매니저들을 지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도 빨리 지명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지금까지는 우리가 공정하다고 생각할만한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부디 공정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측 매니저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심판 기간 내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백악관 법률고문과 협의하고 있으며 탄핵심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해 대통령의 입장과 나의 입장은 다르지 않다"고 말해 공정한 심판을 할 뜻이 없음을 공언한 바 있다. 탄핵심판을 주도할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도 하원 매니저들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면 증인 소환 절차 없이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설명을 듣고 바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과 릭 페리 에너지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탄핵 심판 증인으로 요청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하원의 탄핵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증인들을 향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사람들이 없고 모두 전해들은 얘기라고 공격했으니 문제의 통화 당시 현장에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얘기를 나눈 관료들을 증인으로 불러야한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공정한 재판을 언급하며 탄핵소추안 제출을 연기한 것은 탄핵심판 증인 채택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위터에 "펠로시는 자신의 허위 탄핵 사기극에 너무 무기력하게 느낀 나머지, 상원으로 그것을 보내기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당이 탄핵소추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상원에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상원의 요구"라며 탄핵소추안 이관을 거듭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이 언제까지 탄핵소추안을 쥐고 있을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의회는 오늘(20일)부터 연말 휴회에 들어가 내년 1월7일이 돼야 다시 문을 연다. 상원에서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를 받지 못하도록 탄핵심판을 무기한 연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의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그들의 지혜로 나타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들은 부전승으로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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