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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애틀랜타 한인사회 10대 뉴스

배은나 기자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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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27 14:49

한인회장 선거 둘러싼 ‘소음과 분노’ 사라져야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 사건' 비극의 근저에는
미국인에는 낮선 변태적 밤문화 도사리고 있어
한인은행 급성장·차세대 정치력 신장 행보 등
모두의 미래 열어갈 성장동력 배양 힘 모을 때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애틀랜타 한인사회 안팎으로 크고 작은 뉴스가 끊이지를 않았지만 특히나 50여년 한인사회 역사에 전례가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한인회장 선거 시비 논란이 급기야 소송 제기로까지 이어지는 부끄러운 모습을 남겼다.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재판도 한인사회의 그늘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한인은행들의 급성장, 정치적 역량을 높이려는 한인 차세대의 활발한 움직임 등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밝은 모습들도 적지 않았다. 올 한해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뉴스들을 정리하면서 아쉬움과 아픈 상처들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희망과 설램으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본다.

▶한인회장 선거 공정성 시비= 제34대 한인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선관위와 한인회, 그리고 그 반대편에 선 ‘시민의 소리’가 빚어낸 불협화음이 급기야 법정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로 시끄러워졌다. 한인회 측도 ‘시민의 소리’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전직 한인회장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중재 역할에 나서야 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한인회의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상황도 동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법정으로 간 몽고메리 한인회의 분쟁에 대해 판사는 “한인회가 왜 소송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 판사의 눈에는 한인회를 둘러싼 이런 저런 시비와 논쟁이 그저 의미없는 ‘소음과 분노’(Sound and Fury)로 비쳐질 뿐이다.

▶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재판= 2011년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가해자로 구속기소 된 박동수 씨가 지난 6월 11일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배심원단은 악의적 살인, 중범죄 살인, 가중폭행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겉으로는 한 젊은이들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한인사회의 문제점이 깔려있었다. ‘호스트 바’, ‘룸살롱’ 등과 같은 변태적 비즈니스 행태는 미국인들에게 매우 낮선 말들이다. 낮과는 판이한 한인사회의 밤 문화가 존재하는 한 유사한 사건은 항상 일어날 수 있다.

▶ 한인은행 급성장= 한인은행들은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메트로시티, 제일IC, 그리고 프라미스원 등 3개 한인은행은 외형성장과 순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쫒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트로시티은행은 나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제일IC은행은 뉴욕과 뉴저지 등에 지점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자산규모를 키웠고, 후발주자였던 프라미스원 뱅크도 행명 변경과 함께 성장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계 자본이 합작한 로열트러스트 뱅크도 11월 문을 열면서 한인은행 업계의 외연을 넓혔다.

▶ 골든레이호 전복 사고= 조지아 브런즈윅 항구 인근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가 복원력을 잃고 전도됐다. 사고 이후 선원 24명 중 20명은 긴급 대피했고, 배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도 41시간만에 전원 구조됐다. 현재 인양팀이 배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전한 인양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 한인회관 매각 논의= 애틀랜타 한인회관 매각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한인회는 지난 9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지만 매각 여부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현 한인회관은 총 부지 9.2에이커에 4만6200평방미터의 규모다. 옛 도라빌 회관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로 2층에는 50개의 방이 있다.

▶ 애틀랜타 한류 열풍= 미국의 남동부 애틀랜타에도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블랙핑크, 래퍼 Sik-K, 몬스타엑스, 박재범(제이 팍), 도끼 등 크고 작은 K팝 콘서트가 열리고 코리안 BBQ 페스티벌, 한국 전통주 홍보 및 시음행사 등 미국 사회에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 SK 이노베이션 조지아공장 착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월 19일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뒤 첫 해외공장이자 헝가리와 중국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로 미국산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 한인 차세대들 정치력 신장= 전국 규모의 차세대 행사 ‘2019 KAC 내셔널 컨벤션’이 지난 10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등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 차세대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앤디 김 하원의원, 영 김 후보등이 이 자리에 참석해 차세대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한인 1.5세인 홍수정 변호사는 한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주 하원 도전을 선언했다.

▶ 귀넷변협 첫 한인회장 선출= 귀넷카운티 변호사협회(GCBA) 신임 회장으로 한인 2세인 도널드 에반 리 변호사가 선출됐다. 조지아주에서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귀넷 카운티에서 한인이 변호사협회 회장을 맡는 것은 1961년 초대 에드워드 오언스 회장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한인 차세대들이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증거로 여겨진다.

▶ 위안부 소재 창작 오페라 초연=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소녀상 2주년을 맞아 제작한 위안부 소재 오페라 ‘그 소녀의 이야기’가 애틀랜타에서 초연됐다. 미국에서 3번째로 세워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집요한 반대와 방해 공작을 뚫고 지난해 브룩헤이븐시립공원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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