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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애틀랜타 주택시장 트렌드

‘거래 부진’ 속 ‘가격 상승’





모기지 이자율, 역대 최저수준 기록
공급 부족 등으로 가격 상승세 지속
리얼터 닷컴 “내년 집값 4.5% 상승”



올해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연초 주춤했던 모습에서 하반기들어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역사상 최저 수준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 영향이 컸다. 지난 26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전국 평균은 3.74%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1%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실제로 리맥스 부동산이 1월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1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판매 건수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한인 주거 밀집지역인 귀넷은 1월 중 주택판매가 전년 대비 16.5%나 급감했다.

또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7.7% 올랐으나, 매년 두 자릿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여기에 주택 재고도 2개월분에서 4개월분으로 늘면서 수요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정상적인 시장에서 주택 재고는 6~7개월분으로 나타난다. 판매둔화와 재고증가, 그리고 가격 상승세 둔화 등 바이어스 마켓이 나타나는 듯 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기준금리를 3번이나 인하하면서 5%에 도달했던 모기지 이자율이 3%대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모기지 시장에서는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 문의가 이어졌고, 한동안 거래가 호조세를 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재고 부족’이라는 애틀랜타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는 ‘거래 부진’과 ‘가격 상승’이라는 트렌드를 이어가는 원인이 됐다. 10월 경제전문 CNBC와 리맥스 부동산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8월 주택 재고는 2.7개월분으로 정상적인 시장 상황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이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9월 들어 전국 주택판매가 늘기 시작했고, 20만 달러대 이하 주택 매입을 위한 투자자들의 매입 경쟁이 심화하기 시작한 것. 이 때문에 재고는 줄고, 가격은 오르면서 첫 주택 구매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태가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졌다. 리맥스 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상승한 25만 15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8개 카운티의 주택판매는 6629건을 기록하면서 6.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주택시장의 수급 불균형 트렌드에 대해 “첫 주택 구매자들이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공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인 경기호황이 이어지면서 자재와 인건비가 올랐고, 이로 인해 주택 개발사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50만 달러대 이상 높은 가격대의 주택만 공급한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30만 달러대 주택은 매입 경쟁이 이어졌고, 50만 달러대 이상 주택 소유주들은 매매가 이뤄지지 않자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는 매물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주택시장 조사회사인 메트로 스터디의 유진 제임스 시니어 디렉터는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연간 4~6% 사이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기준 예산인 25만 달러 이하의 저가 주택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내년에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체 리얼터 닷컴이 8일 발표한 2020년 전국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 중간값 평균은 0.8%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00대 대도시 중 25%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트로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4번째로 가격 상승세가 높은 4.5%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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