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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로컬 10대 뉴스

김옥채 기자
김옥채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31 08:42

버지니아 총선 민주당 압승
민주당 VA 상하원 다수당 동시 탈환

민주당이 지난 11월 버지니아 총선거에서 상하원의회 모두 다수당의 지위에 올라 23년만에 의회정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상원의회는 현재 20대19, 하원의회는 51대48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21대19, 하원 55대44(무소속1) 역전했다.

민주당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심판론을 들고 나오며 총력전을 편 반면, 공화당은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상원 40개 선거구에서 36명, 하원 100개 선거구에서 92명의 후보를 냈으나 공화당은 상원 25명, 하원 72명에 그쳤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회복하며, 상원은 1996년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상하원이 모두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민주당 정책이 봇물을 이루고 법제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지사-부지사-검찰총장이 모두 민주당 인사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상하원 의회까지 장악함으로써 민주당 핵심 의제가 그대로 관철될 수밖에 없다.

사형제 폐지, 낙태규제법률 폐지, 의료용 마리화나의 전면 허용, 메디케이드 추가확대, 공립학교 및 주립대학 지원 확대, 친이민정책 총기규제 확대, 최저시급 인상 등 거의 모든 민주당 정책이 버지니아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효과에 워싱턴 들썩
긍정적 효과 외에 부작용도 만만찮아

워싱턴 지역에 올 한해 아마존 제2본사 유치 1주년을 보내며 장밋빛 전망과 세기말적 절망이 교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과 인근 지역으로 이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 제2본사 건물 신축이 한창인 짚코드 22202 지역의 올해 최고 중간주택판매가격은 99만5천달러로, 아마존 본사 입점 발표가 이뤄진 작년 11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72% 상승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아마존과의 협약을 통해 조지 메이슨 대학과 버지니아 텍의 아마존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캠퍼스 신개축 공사와 함께 향후 20년래 주립대학 컴퓨터 사이언스 학위 3만1천명 추가 배출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아마존은 이미 워싱턴 지역에 아마존 북스토어, 아마존 고(Amazon Go) 컨비니언 스토어, 아마존 허브 픽업 시설, 아마존 그로서리, 아마존 4스타(아마존닷컴의 4스타 등급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는 물론 미국내 최대 유기농 판매점 호울푸드 매장 2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셔널스 창단 첫 우승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제패

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새니터스 이후 거의 1세기만의 일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올라 우승후보 1순위 LA 다저스 마저 3승2패로 되돌려 세웠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전전승으로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내셔널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최다승(107승55패) 기록과 2년만에 우승컵을 다시 노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오른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월드시리즈 MVP는 2차전과 6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차지했다.

주지사 등 흑인분장가면 스캔들

지난 2월 버지니아 정치인 서열 1,2,3위가 모두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주정부가 정치적 ‘모라토리움’ 위기를 겪었다.

랄프 노덤 주지사는 35년전 의과대학 졸업앨범에 KKK단 복장이나 흑인분장가면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으며,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는 대학과 로스쿨 재학시절 만난 두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아직 해소하지 못했고 주지사 사퇴를 촉구했던 마크 헤링 검찰총장도 30년전 대학시절 흑인분장가면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덤 주지사는 애초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가 나중에 결백을 주장하는 등 석연찮은 태도를 보였으나 임기말까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페어팩스 부지사는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흑인 정치인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다수당 지위에 올라섰으나 스캔들로 인해 회복불가능한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메릴랜드-D.C. 포토맥강 연결 프로젝트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확장, 롱 브릿지 새 철교 건설

포토맥강을 가로지르는 새 도로 건설 계획이 잇따라 등장했다.
495벨트웨이를 통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에 양방향 4개차선의 톨로드가 설치된다. 두 주정부는 벨트웨이의 버지니아 쪽 조지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웨이부터 메릴랜드 쪽 리버 로드 사이 3마일 구간에 양방향 4차선의 익스프레스 레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당국에서는 이 구간 차선이 40% 늘어나는 만큼 운행시간이 최대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억달러로 예상되는 총공사비 재원은 버지니아 495벨트웨이 HOT 공사와 마찬가지로 민간자본을 도입해 50년 이상 수익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메릴랜드는 새로 건설할 다리 중 일반 차선 건설비의 79%, 익스프레스 차선의 50%, 버지니아는 나머지 21%와 50%를 부담한다. 버지니아와 워싱턴D.C. 사이 포토맥강 철교 롱 브릿지 옆에 새로운 철교가 건설된다.

연방정부 최장기간 셧다운
국토안보부 등 9개부서 13개 부처 35일 업무 중단

연방의회와 정부가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예산안 처리에 실패해, 1월29일까지 35일 동안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가 워싱턴 메트로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연방의회는 15개 부처 중 예산 규모가 큰 국방부와 보건부 등 6개 부처 등에 대해서는 통과시켰으나 국경장벽 건설 예산 문제가 걸린 국토안보부, 교통부, 내무부, 농무부, 국무부, 법무부 등 9개 부처와 13개 기관 예산을 보류한 채 최근까지 2주 혹은 4주짜리 예산만 승인해 오다가 결국 셧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셧다운으로 군인 등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 210만명 중 80만명 정도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워싱턴 지역 근로자였다.

이중 치안, 국경경비, 소방, 우편, 항공, 철도, 전기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공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에 일하는 공무원은 필수 근무 공무원으로 분류돼 무임금 노동을 강요받았다.

조지 메이슨 대학 스티븐 풀러 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셧다운으로 인해 지난 1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지역총생산 손실액은 16억달러에 이른다.

270/495 고속도로 톨로드 건설 갈등
주정부-지역정부 갈등 최고조 이르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495벨트웨이와 270번 고속도로 톨로드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메릴랜드 정가는 1년 내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세금인상을 피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두 도로에 양방향 4차선 톨로드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정부, 그리고 민주당 정치인들은 전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몽고메리 카운티 등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는 애초 톨로드 대신 버스전용차선 설치 등을 주장하다가 벨트웨이 톨로드 구간에 다수의 주택과 공원부지가 잠식된다는 점을 이용해 주민감정을 불을 붙였다.

호건 주지사가 벨트웨이 확장을 보류하고 270번 도로를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침묵으로 동조했던 몽고메리 카운티는 호건 주지사가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확장 등 벨트웨이 동시확장 계획을 발표하자 정보공개 미비 등을 이유로 전면 보이콧하고 있다.

메릴랜드 상하원 의장 세대교체
상원의장 빌 퍼거슨, 하원의장 애드리언 존스

메릴랜드 상하원의회 의장이 최근 모두 교체되면서 의회 정책 색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부시 하원의장 사망으로 하원 내 민주당 여성 진보계열의 수장격인 애드리언 존스 의원이 신임의장에 선출됐으며 암투병 중인 마이크 밀러 상원의장의 퇴진으로 36세에 불과한 빌 퍼거슨 의원이 상원의장으로 옹립됐다.

퍼거슨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색채가 두드러진 소장파를 이끌던 인물이며 ‘실천적인 진보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4월 취임한 존스 의장은 이미 공교육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 법인세 감면 철회 법안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지사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누명을 쓰고 수십년간 수감됐던 이들에게 주정부 배상을 관철시키는 등, 공화당 주지사와 타협하던 과거 지도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퍼거슨 의장 내정자에 대한 일관된 평가는 밀러 의장보다 훨씬 진보적이라는 점이다.
메릴랜드 상원의회는 민주당의 여러 조직과 결사체 중에서도 가장 온건한 집단일 수밖에 없었지만, 젊은 리더쉽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데크리스 스쿠터 붐
무분별한 허가로 각종 사고 끊이지 않아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데크리스 전기 스쿠터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가 느슨해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데크리스 스쿠터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길거리 여기 저기에 방치된 전기스쿠터를 이용하고 요금을 사후에 정산하는 공유 프로그램 사업이다. 워싱턴 지역은 최근 1년새 허가받은 데크리스 스쿠터가 2500대 이상 증가해 모두 1만1천대가 운영되고 있다.

워싱턴D.C.(5235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1500대),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2450대), 알렉산드리아 시티(1400대), 페어팩스 시티(750대) 등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와 비엔나 타운, 락빌 시티 등이 시범 프로그램을 허가했다.

스쿠터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스쿠터끼리 충돌하는 사고도 잦아지고 있다. 워싱턴D.C.에서만 작년 한해 모두 424건의 관련 911신고가 접수됐고 335명이 병원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볼티모어 시장 비리 혐의 재판중
사기,뇌물, 탈세 등 11개 중범죄 혐의 중 4개 유죄 인정

캐서린 퓨 전 볼티모어 시장(69세)이 주하원의원과 시장, 메릴랜드대학병원시스템 이사 등의 직위를 이용해 자신의 어린이 건강 지침 소책자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퓨 시장은 전신 사기, 뇌물, 탈세 등 모두 11개 혐의가 적용돼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으며 이중 4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2월말에 예정됐으며 연방법 선고형량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9년6개월이 유력하다.

퓨 전 시장은 자신이 쓴 어린이 건강 지침 가이드 ‘헬시 홀리’ 수십만부를 메릴랜드주립대학 부속병원과 민간 보험회사 등에 판매해 80만 달러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지난 5월 사임했다.

심지어 책을 판매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실제로 배달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으며, 배달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던 책을 재판매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퓨 전 시장 외에 게리 브라운 주니어 주하원의원과 로즐린 웨팅턴 볼티모어 시 인력개발국장 등도 공범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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