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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봤습니다]메릴랜드언약장로교회 김동우 목사

교회 개척의 새 패러다임 제시

김동우 목사는 2009년 9월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했다. 10년을 섬기고 난 후 이제 2020년 1월 부터 로럴 소재 노스 로럴 커뮤니티 센터에서 ‘메릴랜드언약장로교회’를 개척한다. 그 과정이 사뭇 남다르다. 미주 한인교계에서 흔한 불화로 인한 찢어짐도 아니고 모교회의 후원을 받는 안정적인 지교회도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고 자발적인 디아스포라 개척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 주체를 만나봤다.

►청빙이냐 개척이냐
목사 안수를 받고 교육/청소년 사역을 하다가 부목사로 부임했다. 3-5년 사역을 하고 나면 타 교회 담임으로 청빙을 받거나 개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벧엘교회의 다양했던 상황을 지나면서 시간이 훌쩍 흘렀다. 미래를 계획하던 가운데 청빙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청빙위원회가 뚜렷한 목양 기준보다 목사의 인간적인 면을 ‘선’보거나, 청빙에 실패해 담임목사 없는 공백기를 지나고 있는 경우 서로가 조심스러워 이도저도 못할 때도 있다. 교리와 현실의 괴리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신학을 공부할 때나 교단(PCA)에서 안수 받았을 때 ‘배웠던’ 교회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그래서 개척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교회와 담임목사의 반응
백신종 담임목사님과 당회에 정말 감사드린다. 개척의 뜻을 밝혔을 때 백 목사님께서 계획안을 당회에 제출하라고 조언해 주셨고 당회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해주셨다. 하워드 카운티에 한인이 1만 5000명이라고 추산할 때 교회 출석인원은 5000명 정도다. 1만여명의 비기독교인 중 상당 수가 교회에 출석하다가 상처를 받고 떠난 비출석 교인인 경우도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 교회가 많은데 교회는 여전히 필요하다. 그 점에 동의해 주신것뿐만 아니라 11월 3일 예배 시간의 첫 광고를 시작으로 그 다음주에 있었던 설명회와 이어진 총 7번의 준비모임을 다 (벧엘)교회에서 가졌다. 재정적 지원과 비품창고를 열어 필요한 물품을 기부해 주셨고 12월 29일 예배 때는 지정헌금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메릴랜드언약장로교회의 비전
‘진리의 기둥과 터(디모데전서 3장 15절)’라는 말씀처럼 장로교회다운 장로교회를 꿈꾼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대소요리문답과 교회헌법(Book of Church Order)을 준수하고 개혁주의 신학과 장로교회 치리를 따른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신조는 낙태, 동성애, 여성 안수 반대가 큰 틀이다. 행정적인 면에선 ‘이명증서’ 작업을 하고 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인이 되어 지역 교회에 등록하게 되면 ‘교적’이 생긴다. 이명증서 절차는 새 교회와 전 교회 간에 ‘아무개씨가 어느 교회에서 어느 교회로 적을 옮긴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 성도가 소속 교회 없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수평이동이 많은 한인 교회에서는 거의 실행되지 않고 있다. 설교와 교리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담는 그릇, 즉 절차 및 행정에 관한 것도 제대로 해보자는 바램이다.

►가는 교인과 남는 교인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커플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7가정의 40여명이 개척에 동참한다. 공통점은 모두 마음 속에 ‘이거다’싶은 울림과 소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설교와 성경 말씀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이웃과의 경계가 없는, 삶과 신앙/교회와 지역 커뮤니티가 하나인 모델을 함께 만들자는 열의가 있다. 용기 있게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한 교인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배웅하며 축복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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