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발언대] 갑질을 뿌리 뽑자

얼마 전 노인들이 모은 빈병 값을 깎는 재활용센터가 한인타운에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오만하게 행동하거나 제멋대로 하는 짓이 갑질이다. 재활용센터도 자신들이 구매자라는 유일한 위치를 이용해 갑질을 하는 것이다.

갑질은 악의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악의적인 것이 아닐 때는 갑질이 아니다.

군에서 소대장이 소대원의 교육을 목적으로 기압을 주는 경우는 부대 안전과 전투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행위다. 악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질이라고 말할 수 없다.



기업에서도 갑질은 있다. 특히 중소기업 등에서는 사장이 직원들을 혹사시키면서 갑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꼼짝 못하고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

또한 중소기업 직원들은 업무를 보러 서류를 들고 관공서나 은행에 다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주문을 받아 생산을 끝내고, 제품검사를 받아 선적을 완료할 때까지 거쳐야 하는 기관이 많다. 그런데 각 기관마다 쥐꼬리 만한 권력으로 중소 기업체나 무역업체 직원들에게 갑질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 갑질을 당하고도 말 한마디 못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런 갑질을 당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알게 됐고 인내를 배우면서 남을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법도 익혔다. 이런 일을 통해 갑질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지위가 높아지면 그 자신도 갑질을 하기도 한다.

재활용 센터를 찾는 시니어들은 모두가 저소득층으로 힘없는 약자들이다. 이들에게 횡포를 부려서는 안된다. 서로 돕고 살려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희망찬 새해 2020년에는 우리 사회에서 갑질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백인호 / 미주송강문화선양회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