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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인 의류업체 갑자기 문닫아 '충격'

[LA중앙일보] 발행 2020/01/0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1/06 21:27

연말 이후 대표 연락 두절
자바 연관 업체 피해 예상

6일 오후 문이 굳게 닫힌 자바시장의 한 업소를 건물 경비업체 직원이 살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6일 오후 문이 굳게 닫힌 자바시장의 한 업소를 건물 경비업체 직원이 살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자바시장의 중견 한인 의류업체 한 곳이 갑자기 문을 닫아 파장이 예상된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니어 여성 의류업체 ‘H’사가 지난달 26일 이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확인 결과 이 업체는 6일에도 문이 잠겨 있었으며, 업체 대표인 김 모 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인 의류업자 사이에서는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지난 주말부터 파다하게 나돌고 있으나 사실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직원에게 건네진 임금 수표가 부도 났다는 설과 일부 직원에게는 24일 회사가 문을 닫을 상황이 됐다고 전하며 임금 수표를 줬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H사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업체라 의류업계 관계자들의 충격도 큰 상태다. 만약 H사 대표가 회사 문을 닫고 잠적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봉제와 원단, 트림 등 연관업체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H사가 자바 시장에 처음 문을 연 시기는 3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다른 이름을 사용했고 H라는 브랜드로 활동한 것은 약 10년 정도다.

H사는 2010년 이후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에 적극 참가하면서 마케팅에 힘써 왔고 2~3년 전만 해도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과 업계에서 주목했던 업체여서 자바 시장 한인들의 충격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 대표는 2018년 여름 한 의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매출액은 밝히지 않고 매년 약 30%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초반부터는 마트에서의 판매를 중단하고 패스트패션에서 디자이너 콜렉션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인플루언서를 상당수 고용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성을 보였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너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결과는 원하던 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6일 “일반적으로 의류업체 특성상 의류업체가 어려우면 봉제나 원단, 트림 등 관련 업체로부터 조금씩 소문이 흘러나온 뒤 나중에 그 소문이 현실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전혀 그런 소문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터져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의류협회 사무국 관계자들은 H사가 협회 회원사였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비회원인 상태라고 밝히면서 H사 대표 잠적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한 업체 관계자도 “파산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소문처럼 잠적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 대표의 야반도주설은 과장된 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여성 의류업체 대표는 H사 대표 잠적설과 관련해 "소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현재 자바 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경고등”이라고 표현하면서 “야반도주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업체 대표가 하나둘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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