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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마음’을 고치는 새해가 되자

유도성 / 원불교  달마센터
유도성 / 원불교 달마센터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1/11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20/01/10 17:48

한 통계에 따르면, 사람이 하는 행동의 70% 이상이 습관적 혹은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반복되는 습성으로 인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명상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필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하루에 15분 이상 명상과 기도를 함으로써 삶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와 달리 남을 비판하는 습관,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 습관, 게으른 습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습관 등으로 성공의 길을 스스로 막는 경우도 많이 있다.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물이 미약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밑에 있는 단단한 바위에 구멍이 뚫린다. 이처럼 우리의 습관이 좋은 방향이든 좋지 않은 방향이든 우리 인생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

원불교 수행 방법 중에는 ‘상시 응용 주의 사항’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모든 일을 처리한 뒤에 그 처리 건을 생각하여 보되, 하자는 조목과 말자는 조목에 실행이 되었는가 못 되었는가 대조하기를 주의하라”는 내용으로, 일상 생활에서 마음의 자유를 얻고 삶의 평화,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우리 생활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해 1월은 우리 인생에 있어 좋은 전기가 될 수 있다.

부처님의 최고 제자를 사리불이라고 한다. 그는 지혜가 특출한 제자로서 어린시절 세상 모든 것이 부질 없음과 무상을 체험하고 일찍 출가했다. 부처님을 만나기 전 그는 이미 많은 제자를 거느린 종교 지도자였다.

어느 날, 탁발을 하는 부처님의 한 제자의 모습에 감화를 받아 그 제자에게 “그대의 스승은 누구이며 무엇을 가르치는가?”를 물었다. 그는 “저의 스승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스승님은 연기법, 즉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기고 인연에 따라 멸하는 것을 가르칩니다.”라고 답했다. 사리불은 ‘인연’, ‘연기’라는 말을 듣고 첫번째 깨달음을 얻었고, 바로 그의 제자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귀의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수행을 열심히 오래했으나 깨달음이 더딘 한 제자는 어느 날 부처님께 사리불은 어떤 인연으로 그 같은 높은 지혜와 근기를 가지고 태어났는가를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과거 사리불의 전생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과거 어느 생에 사리불은 평범한 여인으로, 출가한 오빠에게, 오빠가 깨달음을 얻으면 자기 집에 와서 법문을 해주고 자기를 제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많은 세월이 지나 오빠는 깨달음을 얻고, 여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생 집에 찾아와 몇 달간 머물며 법문을 해준다. 3개월간 동생 집에 머문 오빠는 이제 떠나야 한다고 말하니, 동생은 승려 오빠를 위한 선물로써 옷과 옷이 헤어지면 꿰맬 수 있는 바늘과 실, 칼을 선물했다. 오빠는 칼과 바늘이 얼마나 잘 드는지 시험을 해보니, 칼은 아주 예리해서 무엇이든 잘 베었고, 바늘은 어떤 두꺼운 천도 잘 뚫었다. 오빠가 칼과 바늘을 사용하는 것을 본 그 여인은 한 생각을 얻고, 진리 앞에서 “제가 다음 생애에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면 이 바늘과 칼처럼 높고 날카로운 지혜의 소유자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소망을 올렸다.

새해의 진정한 의미는 내 ‘마음’이 새로워지는 데에 있다. 새해를 맞이해 여러 가지 소원도 빌었겠지만 진리적 큰 소원을 한번 일으켜보면 어떨까? 진리를 깨달아 주변 사람들을 제도하겠다는 소원을 세워도 좋고, 소원이 시간이 지나면 식는다고 낙담하지 말고, 과거에 올린 원이라도 다시 한번 그 염원을 상기시켜 마음을 새롭게 강화시켜 보자.

씨앗을 심었다고 열매가 금방 맺어지지 않는다. 물도 주고 풀도 메고 거름도 주는 등 땀을 흘리는 작업이 따라줘야 튼실한 열매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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