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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뒤에 감춰진 노력·잠재력 본다

마리 김 원장 / 아이보리우드에듀케이션
마리 김 원장 / 아이보리우드에듀케이션 

[LA중앙일보] 발행 2020/01/13 미주판 29면 기사입력 2020/01/11 20:39

[에듀 프리미엄] 조기 합격생의 비밀

프린스턴 조기 합격
노혜린(크레안루터고교)

대학 운영 연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적 호기심 반영하는
특별활동 기록이 유리


미국의 최우수 대학 1위. 최우수 학부 지도 순위 1위. 최우수 가치 대학 1위. 캠퍼스는 작지만 40명 이상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 대학은 프린스턴이다.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는 제프 베저스도 이곳을 나왔다. 이제 노혜린(크레안 루터 고등학교) 양도 그들과 동문이 된다. 이번에 조기 전형으로 합격했기 때문이다.

8살 때 홀로 미국에 온 그녀는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에 사로잡힌 문화와 깊이 뿌리박힌 가부장제의 영향에서 벗어나 딸이 자유롭게,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갖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길 원하는 아버지의 힘든 선택을 따랐다. 자신의 베스트프렌드이자 유일한 가족인 아빠를 떠나 홀로 어바인으로 온 혜란이는 고통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 끝에 원하던 결과를 끌어냈다.

프린스턴은 지원자에게서 매우 구체적이고도 폭넓은 우수성을 찾는다. 노양의 어떤 점이 프린스턴의 눈길을 끌었을까. 입학심사위원회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내용을 토대로 노양의 장점을 설명한다.

번역·정리=장연화 기자

▶기회를 잡아라

‘탐욕스럽다(rapacious)’는 단어는 사전에서, 굉장히 탐욕스럽고 약탈적이며 불감한다는 뜻을 갖는다. 며칠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배고픈 늑대가 먹이를 잡기 위해 돌아다닌다고 상상해 보라. 멀지 않은 숲에서 토끼가 바스락거리는 것을 본다면 먹이를 잡기 위해 노릴 것이다. 만약 내가 토끼라면 몇 초 안에 끝날 사냥을 피하기 위해 나는 내 목숨을 걸고 달려갈 것이다. 혜린은 바로 그런 늑대였다.

그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했다. 뭔가를 결심하면 끝냈다. 그녀가 영어를 배운 속도는 다른 사람들보다 8년 늦었다는 차이뿐이다. 때때로 성공은 배고픔과 무자비함을 요구한다. 8학년을 월반해서 자신의 반에서 가장 어린 그녀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창백한 안색을 갖고 있지만, 정신은 포기할 줄 모르는 늑대 같았다.

그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잡았다. 스피치, 작문, 바이올린, 시, 공부까지 휩쓸었다. 그 나이 또래보다 책임감이 강했고 일찍 대입을 준비했다. 배우고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 1분도 허비하지 않았다.

우리는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학문적 우수성을 달성한 학생들을 찾는다. 대부분의 프린스턴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학업 실력이 두드러진다. 또한, 우리는 아너반을 다니고 AP수업을 듣고 칼리지 수업을 듣는 도전자를 찾는다.

혜린의 성적표에는 ‘B’가 단 한 개도 없다. 미국에서 사는 9년 동안 그랬다. 그녀는 학장이 수여하는 우등생(Honor Rolls) 리스트에도 1위를 차지했다. 언웨이티드 GPA 4.0, 웨이티드 GPA 4.72점에 전국 메릿장학금 수상자이자 AP, SAT 상위 1% 점수를 받고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11학년에 7개의 AP수업을 들었을 만큼 쉬지 않았다.

▶지적 호기심을 가져라

프린스턴 대학은 이러한 성적을 넘어서서 지적 호기심과 깊은 탐구심을 원한다. 혜린은 지난여름 프린스턴대 출신 교수가 대학원생과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프로젝트에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앞서 스탠퍼드대에서 진행하는 스칼러 프로그램 2곳에 합격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하나는 미일관계에 대한 연구였고 다른 하나는 중국 이슈를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그녀는 예일 글로벌 스칼러로 뽑혀 베이징에 갔고, 연세대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후지TV 네트워크에서 익스턴십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출판 작가이기도 하다. 하버드 대학교의 학술지에 시가 선정돼 실리기도 했으며, 국제 매거진에 시가 소개되기도 했다. 또 어린이 동화책을 번역하고 삽화를 그려 이를 한국어와 영어 외에 일본어와 중국어로 출판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또한 성취감이 강한 학생들을 찾는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에너지와 재능을 교실 밖에서 분출하는데 대학은 자신이 속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학생들을 찾는다. 크레안 루터 고등학교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프린스턴 조기 전형에 합격한 그녀는 다른 친구들이 낮잠을 자거나 휴가를 떠날 때도 하루도 쉬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도전을 이어갔다. 자신이 설립한 비즈니스 클럽의 멤버십을 늘리기 위해 뛰어다녀 결국 300%나 늘렸다.

또 시 클럽을 세워 친구들에게 시를 쓰는 법을 가르치고 발표회를 하기도 했다. 5개국어에 능통한 혜린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언어교육 클래스를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노양은 카네기 홀에서 연주한 기록도 있다.

▶잠재력을 보여라

지원서에 학교 안과 밖에서 활동한 다양한 모습을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려야 한다. 특히 지원자의 잠재력과 프린스턴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그녀는 시진핑 연설을 암기하면서 중국어를 배웠고,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지칠 때까지 방에서 수많은 낮과 밤에 책을 읽고 외국어로 시를 읽고 암기하며 다양한 언어를 독학으로 연마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그녀를 통해 본 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잠재력이었다. 그녀는 또래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아시아 국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캠퍼스에서 외국어로 연설할 수 있다.

또 시를 써서 출판할 수 있고 동아시아학에서 언어학에 이르는 주제로 교수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중국의 시골 마을을 찾아가길 원한다.

그녀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프린스턴에서 돌아가 여성권력, 성별의 불균형, 그리고 문화적 지출비용에 대한 국제적인 경험을 쌓고, 평화를 촉진하고, 세계를 구하는 외교관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mkim@ivory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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