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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서도권 신임 기독교방송국장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13 13:50

“하나님 은혜 속 새로운 도전”

인하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9년 차 전자회사 부장이었던 서도권(사진∙71)씨는 텍사스주립대로의 유학을 결정했다. 대학 졸업 13년만에 석사에 도전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았다. 특히 전자공학은 나날이 변해가는 분야였다.

달라스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3년만에 마친 그는 당시 딸(6살)과 아들(5살)의 교육 문제로 고민한 끝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포기했다.

크리스챤이었던 그는 달라스의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매일 밤 빌딩 청소를 하며 새벽 별을 쳐다봐야 했다. 피곤에 지쳐 손가락 마디마디가 뜨거운 물로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부인도 3가지 일을 하며 아이들을 뒷바라지 했다.

그래도 그 당시 어린 자녀들과 많은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 자동차를 몰고 몸을 서로 부딪히며 잠을 자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벽이 허물어져 가는 경험을 했다.

큰 딸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인 1990년 달라스를 떠나 시카고로 이주했다. 아이들 장래 교육과 관련한 대도시의 정보들을 search한 결과였다.

메인 이스트 고교를 졸업한 딸(그레이스)은 예일대에 진학해 생화학을 공부했다. 이후 영국 옥스포드대, 예일 의대를 마치고 텍사스대 앤더슨 병원에서 펠로우 3년을 마치고 현재 시카고대학 병원 부인암 전문의가 됐다.

막내인 아들 케네스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 콜로라도 IBM 연구소에서 필드서비스 매니저로 5년을 근무한 후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지적재산권(IP) 변호사로, 애플과 삼성의 휴대폰 소송시 삼성의 대표 변호사로도 활약했다. 현재 영국에 본부를 둔 사이버보험 전문 직장에서 변호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시카고 이주 후 미국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한 후 62세에 은퇴했다. “텍사스 침례교회에서 안수 받은 후 23년여를 미국 교회만 섬겼어요. 미국 교회와 한국 교회의 풍토는 다르더라구요.” 미국 교회에서 은퇴 후 일종의 향수병이 일기 시작했다는 그는 엘크그로브빌리지 소재 크로스포인트 교회를 개척해 7년째 사역을 했다.

올해 서 목사는 사역을 끝내면서 시카고 기독교 방송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인생 역정에서 매 순간 색다른 방향으로 선회한 서 목사는 이번에도 7년간 땀 흘려 개척한 교회를 떠나 방송 사역을 결심했다.

1948년생 쥐띠인 그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해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감지하고 교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때”라고 강조한다.

롱그로브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서 목사는 수영을 즐기고 부인과 함께 집 주변을 산보하면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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