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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마 마당] 타인종 비하 안 된다

김학중 / LA
김학중 / LA 

[LA중앙일보] 발행 2020/01/14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1/13 19:21

미국은 다문화, 다민족 사회다. 그런 만큼 타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과 이웃하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타민족과 교류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영어 장벽도 있고 생활과 문화도 달라 편하지 않다.

특히 LA지역의 경우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도 많다. 그러다 보니 한국말을 사용하는 한인들과 교류하고 생활용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한인업소를 이용한다.

4.29폭동이 일어났을 때 한인커뮤니티가 타인종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지금도 기억나지만 한 한인교회에서 한흑간의 화합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당시 나도 그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흑인과 어깨를 맞대고 자리를 함께 했었다.

하지만 그때 이후 타인종들과 같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거의 없다. 한인타운에서 한인들과 관련된 업무를 하다보니 타인종들과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이다.

7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서 타인종과의 교류를 시작하겠다는 말은 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과 실제로 친구처럼 이웃처럼 지내지는 못한다고 해도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다.

한인타운 업소에 가보면 이제는 히스패닉계 직원들이 많다. 이들 타민족 직원들이 없으면 한인타운 업소 운영이 안될 정도다. 그럼에도 업주들이나 손님들이 이들에게 반말을 하고 함부로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도 정당하게 일을 해서 임금을 가져가는 직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타민족과의 교류 확대도 필요하지만 우리 주변의 타민족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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