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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새해 다시 영어공부를 결심했다면…

새해를 시작하면서 올해에는 영어를 꼭 해야지 하고 결심한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돌아보니 언제 포기 했는지도 모른 채 잊고 있었다 해도 새해가 되면 다시 희망이 생긴다. 다시 결심하고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똑 같은 날인데도 1년이라는 매듭을 만든 것은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라는 선조들의 지혜일 것이다.

혹시 LA에서는 안 돼, 한국 사람과 일하고, 한국마켓에서 장 보고, 한국어로 TV보고 있으니 안 되지, 미국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고 살면 잘 할 텐데 하고 스스로 변명한다면 그런 생각은 틀렸다.

미국인과 같은 직장에서 수십 년 일하고, 미국에서 수십 년간 비즈니스를 하고도, 은퇴 후 생활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LA에 살든지 미국인과 어울려 살든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노력해야 된다는 사실은 똑 같다. 물론 미국인과 어울려 살면 영어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기겠지만 그렇게 하는 영어 구사는 한계가 있다. 2세인 자녀들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보면 잘 알 것이다.

뉴욕에서의 일이다. 한 한인 여성이 미국인과 결혼해 40여년을 살았는데 남편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살고 있는 집 한 채와 수십 만 달러의 현금을 은행 예금으로 남겼다. 부인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둘 사이의 유일한 자녀인 딸 이름으로 재산 상속자를 바꾸고 관리하게 했다.



딸이 결혼한 후 마약에 손을 대면서 문제가 생겼다. 마약에 빠진 딸은 결국 이혼을 하고 집에 들어와 같이 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사람들이 딸의 돈 씀씀이가 예사롭지 않다고 귀띔했다. 은행에 확인하니 예금된 돈이 다 인출되고 없었다. 집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집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한국에서 어학연수로 온 후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일본인 3세를 만나 결혼해 3년을 살았던 경우도 영어 구사가 자유롭지 못했다.

영어가 미국인과 어울려 산다고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성인과 어린이는 영어 습득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성인이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는 꼭 해야 한다. 첫째는 단기간에 하는 방법이다. 일정기간 하루 종일 반복 연습을 해야 한다. 교재선택이 중요하다. 상황이 설정된 대화, 문장구조, 미국식 발음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영어를 말하고 들을 때까지는 같은 교재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영어 문장구조가 머릿속에 완성돼 말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단기간의 집중훈련이 가장 효과가 있다.

둘째는 바쁜 이민생활에 단기 완성이 어렵다면 될 때까지 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이 방법의 문제는 공부하는 만큼 성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아 포기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만큼의 성과는 일정 기간 지나야 본인이 인지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나타나지 않을 뿐, 성과는 자신 속에 축적되고 있으니 꾸준히 하면 된다. 정말 지구력이 있어야 한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이 말은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라도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지금이 냉정하게 반성하고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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