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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감아서 검은 물체 보이면 망막증

[LA중앙일보] 발행 2020/01/15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20/01/14 19:00

조성진 안과 전문의

시력은 나빠지면 회복 힘들어
40대 이후엔 녹내장 점검해야

겨울 환절기 앨러지 피하려면
손으로 눈 비비는 행동 피해야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사진은 조성진 안과 전문의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사진은 조성진 안과 전문의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아이부터 성인까지 없어서는 안 되는 스마트폰. 현대인들은 이 스마트폰을 통해 삶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부터 밤에 잘 때까지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에다 일터에서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눈'은 우리 신체 부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됐다. LA한인타운의 세라노안과병원의 조성진(영어명 앤드류 조) 안과 전문의는“눈은 한 번 이상이 생기면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며“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눈'관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전문의가 설명하는 주요 안질환 증세와 건강법을 소개한다.

-눈이 따갑다는 한인들이 많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때문이다. 눈을 깜박이지 않기 때문에 눈 표면이 마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다. 물기가 없으면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안과의사들은 흔히 ‘20-20’ 규칙을 지키라고 환자들에게 조언한다. 즉, 20분 동안 눈을 사용하면 20초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멀리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주 깜박거리는 게 좋다. 가까운 거 볼 때마다 눈 근육신경이 타이트해지기 때문에 멀리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요즘 주의해야 할 안과 질환은?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환절기로 인해 생기는 앨러지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또 날이 추워지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 옮아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앨러지로 인한 염증이나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 감염되면 충혈되고 눈물도 나고 눈곱이 끼고 가렵다. 염증이 생기는 증세다.”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도 옮을 수 있나?

“그렇다. 눈은 코와 입까지 연결돼 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눈과 코와 입까지 전달된다. 눈이 간지럽거나 눈물이 나서 맨손으로 문지르면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는다. 감기가 아닌 앨러지도 마찬가지다. 눈과 코와 입이 하나로 연결돼 있으니 눈도 가렵고 재채기도 하게 된다. 증세는 대부분 같이 온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닦고 간지럽다고 눈을 비비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심할 경우 눈에 약을 바르거나 코감기에 먹는 약을 먹는게 좋다.”

-눈 다래끼가 생길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다래끼는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이 감염돼 발생한다. 눈 주위에 균이 많다는 뜻으로, 베이비샴푸로 눈을 살살 닦아낸 뒤 따듯한 수건으로 찜질을 하면 균을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을 먹거나 항생제를 바르면 증상이 좀 더 빨리 완화된다.”

-눈이 충혈될 경우가 생길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눈은 사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공기 중의 오염물질, 세균 등에 노출돼 있다. 결막은 흰자위의 표면과 눈꺼풀의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보호막이다. 이곳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충혈되고 눈물·눈곱이 생기고 눈에 뭔가가 낀 이물감 증세도 생기고 시력도 떨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눈을 뜨기가 힘들어진다. 눈에 피가 나는 경우는 시술하고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런 균은 전염된다.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도 수건 등 물건을 따로 쓰는 게 안전하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 가지 않는 게 좋다.”

-그 외에 많이 발견되는 안질환은?

“요즘 시니어들 사이에서 녹내장이 많이 발견된다. 대부분이 안압이 높아져서 눈이 쑤시고 아프다고 찾아와 갑자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녹내장은 시신경이 죽는 병인데 심각해지면 시력을 잃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녹내장을 알 수 있는 증세는?

“안타깝게도 증세가 거의 없다. 특히 시니어들은 시야가 점점 어두워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 않다. 40대 한인들 중 사물을 둘러봤는데 시야가 어두워진다고 느껴지면 한번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안경을 쓴다면 정기 검진도 나쁘지 않다. 근시나 원시일 경우 녹내장에 걸리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은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눈 건강상태가 좋을 때 미리 보호할 수 있도록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은 시니어들도 스마트폰을 밤 늦게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세팅할 때 블루필터를 조절해 가능한 블루라이트를 줄여야 한다. 이는 백내장과 황반변색을 일으킨다. 황반변색은 나이가 들면 노폐물이 망막에 쌓이는 질병이다.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는 에너지가 높아 망막에 있는 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치면 치료도 힘들고 회복할 수 없다. 푸른 야채, 녹황색 야채를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루테인(lutein)이나 황산화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한인들에게 하고싶은 조언은?

“스마트폰의 푸른 불빛은 잠자는 걸 방해한다. 우리 몸은 해가 지면 잠을 자도록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는데 빛이 있으면 멜라토닌이 생성되지 않는다. 결국 밤에 잠을 자야 하는 생체리듬을 없앤다. 이런 생체리듬이 깨지면 생활도 힘들어지고 당연히 눈이 나빠진다. 가능한 스마트폰은 잠자기 2시간 전까지 볼 것을 권한다. 정 봐야 한다면 나이트 모드(night mode)로 설정해 뇌가 잠을 잘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시니어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눈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몸을 지키는 것이다. 문제가 터졌을 때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회복이 가능하지만 계속 참고 병을 키우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망막증 역시 한쪽 눈이 나빠져도 다른 한쪽 눈이 좋으면 본인이 나쁘다는 걸 느끼지 못한다. 정기적으로 한쪽 눈을 가려서 체크해보고 앞에 까만 게 보인다든가 물체가 거뭇거뭇한 게 보인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회복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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