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스트레스 해소엔 물이 명약

현대인의 일상은 스트레스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신체의 조화를 무너지게 만드는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두통, 만성피로, 어깨 결림, 요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스트레스는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킨다. 대사 과정에서 생산된 에너지의 약 40%는 활동 에너지로, 60%는 열에너지로 남게 되는데 이 열에너지는 체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열에너지가 지나치게 증가하므로 체온 유지에 쓰이고 남은 열에너지는 조직 세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수분의 양에 따라 체온 조절 양상은 달라진다. 체내 수분이 많을수록 체온 조절에 유리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인체는 과열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는 견과류, 생선, 홍차, 우유, 비타민C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물은 뇌를 포함한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성분이기 때문이다.

인체에 물이 부족해 탈수나 갈증 상태가 되면 몸은 스트레스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고위험군의 사람에게 2주간 물을 마시게 하고 공포영화를 볼 때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조사했더니 2주 전 분비됐던 100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61 수준으로 적게 분비됐다고 한다. 실험 참가자 중 가장 스트레스가 높았던 사람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에 종사했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서부터 차분해지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탈수가 쉽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다시 스트레스가 커지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 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하고 두통, 피로, 어지러움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바로 수분 손실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자신이 수분 부족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물만 제대로 마셔도 상당한 스트레스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대니얼 김 / 아쿠아라이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