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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위스콘신 매디슨 홍마가(Mark Hong) 선교사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17 13:19

“신실한 아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부인의 초청으로 홍마가(사진∙64)씨가 시카고에 온 것은 1982년 8월 10일, 결혼한 지 꼭 일년 되던 날이었다. 그 때만 해도 대학생 선교단체의 평신도 선교사로서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전도를 하고 제3국으로 나가 선교하는 게 꿈이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신혼생활이었다. 그러면서도 선교 본부에서 성경과 영어 공부를 병행했다. UIC에서 중학교 1학년 정도의 영어 실력으로 전도를 시작했다. 처음엔 3명이 모이더니 5명 그리고 12명이 모여서 성경 공부를 지속했다.

부인은 RN 공부를 했다. 홍씨는 생활을 위해 세일즈를 시작했는데 많은 돈을 벌었다. 갈등이 생겼다. 전도할 시간이 없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깡통을 주워 팔고 청소를 하며 전도를 계속했다. 부인은 RN에 합격하면 그가 풀타임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물질적 지원을 할 것을 하나님께 서원했다.

아내가 RN에 합격하자마자 그는 위스콘신주립대 책임 간사로 파송됐다. 아내도 매디슨으로 와 간호사로 일하며 홍 선교사의 풀타임 사역을 지원했다. 복음을 접한 제자들이 결단, 러시아, 아프리카, 아르헨티나로 가서 선교사, 교수, 전문 사역자로 일을 하는 생명의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부인은 35년을 헌신하다 지난해 9월 은퇴했다. “서원을 지킨 신실한 아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요.”

홍 선교사 부부는 3녀 1남을 키웠다. 큰 딸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위, 2살 반 된 손주와 루이지애나에 거주한다. 둘째 딸은 전문 editor로 일한다. 셋째인 아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이고 며느리는 데이터 분석가다. 컴퓨터 디자이너인 막내 딸은 LA에 산다.

그는 1993년 2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로 5박6일 일정의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23시간을 운전해 도착했다. 매직 킹돔, Epcot Theme Park,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을 돌아보았다. 와중에 당시 4살짜리 막내 딸을 잃어버리는 소동도 겪었다. 유일한 가족여행이어서 홍씨 가족의 여행에 대한 단골 레퍼토리라고.

홍 선교사는 40대 초반 당뇨 진단을 받았다. 사역과 삶에 대한 의욕이 많이 꺾였다. 교회 리더들이 클럽을 사주며 강권해 골프에 입문했는데 이후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았다고. 홀인원을 2번 했고 싱글도 몇 차례 기록했다. 사역의 지경을 넓히는 일이라고 생각, 골프도 성실히 임했다고 한다.

매디슨에서 사역 36년을 보낸 그는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간 선교지를 돕는 사역을 위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제가 속한 선교단체가 세계본부를 조직 중입니다.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들을 섬기는 사역에 남은 삶을 바치고 싶습니다”는 홍 선교사는‘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은혜의 복음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사도행전 20장24절을 되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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