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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MLB 투수 '명장 라루사 감독, 카메라 활용해 사인 훔쳤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1/17 15:22

사이영상 받은 맥다월, 화이트삭스 시절 라루사 사인 절도 주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손꼽히는 명장인 토니 라루사 전 감독이 사인 훔치기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미국 언론은 라루사 전 감독이 1980년대 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사인 훔치기 시스템을 구축했다던 투수 잭 맥다월의 발언을 18일(한국시간) 비중 있게 전했다.

맥다월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980년대 말 예전 코미스키 파크에 상대 팀 사인을 훔치는 시스템이 있었다"며 "카메라로 상대 팀 포수의 사인을 찍었으며 감독 방에는 이를 컨트롤하는 스위치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음날 선발 등판 투수가 감독 방에서 상대 팀 포수의 사인을 지켜봤으며 타석에 선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중앙 펜스 쪽에서 나오는 조명을 보고 투수의 구종을 간파했다고 덧붙였다.

맥다월은 최근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 훔치기 파동에 신물이 난 탓에 내부고발자가 되기로 했다며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라루사 전 감독과 맥다월이 화이트삭스에서 활동한 시기는 겹치지 않는다.

라루사 전 감독은 1979∼1986년 화이트삭스를 지휘하고 곧바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옮겼다.

맥다월은 라루사가 떠난 직후인 1987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994년까지 이곳에서 뛰었다.

1993년엔 22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라루사 전 감독은 감독 통산 2천728승을 거두고 세 차례(오클랜드 1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회)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장이다.

4번이나 올해의 감독 영예를 안았고 2014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지금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폭로와 관련한 라루사 고문의 반응을 묻는 미국 언론의 요청에 아직 답을 내놓지 않았다.



맥다월의 폭로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전자 장비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가 오랜 기간 이어져 왔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첨단 장비를 사용한 사인 절도를 '사기'로 규정하고 엄금한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A.J. 힌치 감독, 제프 루노 단장은 MLB 사무국의 징계 후 곧바로 해고당했다.

당시 휴스턴의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도 구단과 상호 합의로 옷을 벗었다.

벨트란 감독은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2018년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코라 감독의 지도자 이력은 이제 끝났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cany9900@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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