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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인 유입은 현재진행형…

뉴욕 신문에 애틀랜타 부동산 광고 등장
“미 남부 국내순이주 증가 타주보다 높아”
온화한 기후·생활비·한인 상권 등 ‘3박자’

최근 뉴욕의 한 한인 신문에 부동산 광고가 게재됐다. 광고의 문구는 “애틀랜타로 오세요!” 애틀랜타의 부동산 전문인이 게재한 이 광고에는 ‘한인 은퇴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최근 애틀랜타 이주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타 도시에서도 애틀랜타 부동산을 홍보하는 세미나가 열리기도 하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인 부동산 업계와 이사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애틀랜타로의 이주 문의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전문인은 “동영상 프로그램과 유튜브, 그리고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애틀랜타 부동산을 소개했는데,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해당 영상을 본 한인들이 문의를 해온다”며 “특히 애틀랜타가 아닌 미국 내 타 지역, 심지어 한국에서 이주하고자 하는 분들도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이사업계도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이사업계 관계자들은 “뉴욕이나 북쪽의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 거주했던 한인 시니어들의 이사문의가 많고 실제로 이사 오는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의 인구 유입은 비단 한인들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최근 수년 새 조지아주의 인구 유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발표된 연방 센서스국의 2019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 5위에 올랐다. 2010년 4월 968만8729명이었던 인구는 2018년 7월 1051만1131명, 2019년 7월 1061만7423명으로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다른 주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다른 주로 빠져나간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20만3414명), 뉴욕(18만649명), 일리노이(10만4986명), 뉴저지(4만8946명), 매사추세츠주(3만274명) 등이다. 센서스국은 “워싱턴 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은 다른 주에서 유입된 인구가 줄었으나 남부 지역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자연 증가보다 국내 순 이주로 인한 인구 증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조지아로 이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뚜렷한 4계절과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 저렴한 주거비와 생활비, 직장 혹은 사업, 여가 생활 등이다. 특히 애틀랜타는 한인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는 점도 한몫을 한다. LA에서 둘루스로 이주한 김 모(50) 씨는 “둘루스 한인 타운에도 다양한 메뉴의 한식당이 있어 놀랐다”면서“가격은 LA보다 저렴하고 생각보다 맛있어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3주 전 뉴저지에서 사업을 정리하고 스와니로 온 이 모(65) 씨는 “자식들 다 키우고 (아이들이) 자리 잡았으니 이제는 혼잡한 곳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렌트비와 평화로운 교외 생활이 매력적인 애틀랜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에 부동산 광고를 게재하는 애틀랜타 부동산 전문인도 “생활비, 텍스, 주거 환경 등에 대한 문의가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직장과 사업을 위해 애틀랜타로 오는 경우도 있다. 앨라배마주에서 최근 둘루스로 사업체를 이전한 박 모(40) 씨는 “친지들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살고 조지아가 비즈니스 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돼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와 함께 메트로 애틀랜타의 커뮤니티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주택 건설이 잇달아 추진되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에이징 인플레이스(Aging in Place·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귀넷 카운티 계획개발부의 댄 르우터 부국장은 “시니어가 인구 구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변화하는 주거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개발 시 이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노먼 부동산의 김혜득 전문인은 “조지아의 인구가 고령화되는 동시에 다른 주에서도 은퇴한 뒤 이곳에서 터전을 잡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55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서브디비전이 계속해서 건설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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