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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전철 노숙자 문제 해결 실패”

6년간 3600만불 지출했지만
전철 홈리스 오히려 18% 증가
DHS 관리·감독 소홀이 원인

뉴욕시가 전철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360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감사보고서는 시 노숙자서비스국(Department of Homeless Service)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뉴욕시의 노숙자들을 위한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위해 계약한 비영리단체 '보우리 레지던트 커미티(BRC)'에 대한 소홀한 감시가 프로그램의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2013년 BRC는 당시 MTA 전철 내 노숙자 수(1841명)를 3분의 1 수준인 626명까지 줄이도록 연간 600만 달러의 금액으로 계약했는데 2017년의 전철 내 노숙자 수는 1812명, 2019년에는 노숙자 수가 18% 늘어난 2178명을 기록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감사보고서는 오는 6월 30일 재계약을 앞둔 BRC의 지난 6년간의 성과가 매우 저조해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노숙자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감사를 위해 사전예고 없이 12개 전철역에서 현장 감사를 실시했지만 이중 사전 통보 없이 실시한 5번 중 4번의 현장 감사에서 BRC 아웃리치 프로그램 직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2016년에는 BRC가 600명의 노숙자를 셸터로 이송했다고 보고했지만 감사관들이 50곳의 셸터를 조사한 결과 이중 40%가 이송되지 않았거나 신고된 날짜에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감사원은 BRC 직원들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숙자들을 보호·관찰하기 위해 목록을 작성하도록 한 지시를 '34스트리트 세인트헤럴드 N·Q·R노선 역 가방 많은 여성'. '14스트리트 6애비뉴 F전철 "난 괜찮아" 남성' 등으로 표기하는 등 건성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DHS가 개발한 데이터베이스 '스트리트스마트'를 적극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장은 DHS가 BRC에 대한 감독을 2018년 동안 단 6번밖에 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으며 "노숙자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시행이 너무나 조잡하고 MTA와 DHS의 감시가 없으니 지하철 내 노숙자 인구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진 게 당연하다"며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

한편, BRC 측은 "감사보고서를 완전히 부정하진 않지만 이러한 감사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BRC 직원들이 업무 중 한 장소에 묶여 다음 일정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뉴욕시 소셜서비스국(DSS) 관계자는 "BRC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밝히며 "주 감사원의 지시에 따라 감독 개선을 위해 전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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