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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웃어른'께 인사드리기

[LA중앙일보] 발행 2020/01/20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20/01/18 12:37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분주해지곤 한다. 명절 선물을 준비하거나 꼭 찾아뵈어야 할 어른들께 시간을 쪼개 인사를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엔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가기로 해 웃어른들께는 죄송하지만 문자나 전화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이라 양가 윗어른들께 안부 인사를 하러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등 명절을 어떻게 보낼지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는 요즘이다.

명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웃어른’ ‘윗어른’과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웃어른’과 ‘윗어른’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웃어른’과 ‘윗어른’ 말고도 ‘웃마을/윗마을’ ‘웃사람/윗사람’ 등 ‘웃-’과 ‘윗-’은 다른 말과 결합할 때 어떤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런데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한 말에는 '윗-'을 붙이고, 분명하지 않은 말에는 ‘웃-’을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윗마을/아랫마을’ ‘윗사람/아랫사람’ ‘윗도리/아랫도리’처럼 위아래가 대립되는 말일 때는 ‘윗-’을, ‘웃돈’처럼 대립되는 말이 없을 때는 ‘웃-’을 사용하면 된다. 어른은 ‘윗어른/아랫어른’과 같이 위아래를 구분할 수 없으므로 ‘웃어른’이라 해야 옳다.

‘웃옷’과 ‘윗옷’은 둘 다 쓸 수 있는데, 그 의미가 달라진다. ‘상의(上衣)/하의(下衣)’처럼 대립되는 말이 있는 윗도리를 의미할 때는 ‘윗옷’을, 코트와 같이 겉에 입는 옷을 뜻할 때엔 ‘웃옷’을 쓰면 된다. 즉 속에 옷을 입은 상태에서 그 위에 또 옷을 입었을 때 겉옷을 ‘웃옷’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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