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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면 리빌딩? '윌리엄스 매직' 절실한 KIA 플로리다 캠프

[OSEN] 기사입력 2020/01/19 18:02

[OSEN=이선호 기자] 윌리엄스 매직이 일어날까?

KIA 타이거즈는 파란만장한 1년을 보냈다. 2019시즌 도중 지도체제가 바뀌었다. 3월 말 구단 행정의 총책임자인 허영택 대표가 물러났다. 이어 5월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놓았다. 프런트는 이화원 신임 대표와 조계현 단장, 현장은 박흥식 감독대행체제로 바뀌었다. 새로운 리더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첫 번째는 공석이었던 감독 영입이었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메이저리그 감독 맷 윌리엄스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했다. 이화원 대표가 부임 직후부터 추진한 일이었다. 팀을 뿌리부터 새롭게 바꾸려는 의지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가을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며 빠르게 선수들을 파고들었다. 

코치진도 대폭 개편했다. 쇼다 고조, 김정수, 정회열, 박종하, 김지훈, 강상수, 김성규, 홍세완, 김창희, 정기창 코치 등 10명을 내보냈다. 대신 송지만, 최희섭, 진갑용, 이현곤, 서동욱, 윤해진, 나성용, 이인행 코치 등 8명을 영입했다. 5명은 20~30대 젊은 초보 코치들이다. 분위기 변화용 물갈이였다.

윌리엄스 감독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투수들도 모두 교체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애런 브룩스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어 드류 가뇽을 85만 달러에 영입했다. 두 투수 모두 제구력 등 안정감을 갖춰 10승 이상을 기대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는 재계약을 했다. 속도감 넘치는 대변화에 팬들은 기대감을 보냈다. 

그러나 FA 시장이 열리자 스텝이 꼬였다. 팬들의 눈은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쏠렸다. 10년 동안 키스톤 콤비를 맡았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었다. 구단은 "두 선수를 잡겠다"고 공언했다. 팬들도 당연히 재계약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고 탐색 기간이 길어졌다.

안치홍은 새해 벽두 구단의 첫 제시안을 거절하고 롯데행을 택했다. 팬들에게 미안함이 담긴 손편지를 남기고 KIA를 떠났다. 동시에 "롯데가 나를 강하게 원해서였다"는 말을 했다. 안치홍이 떠나며 팬심이 들끓자 구단은 전력을 다해 김선빈을 잡았다. 최악의 전력누출을 막았다. FA 대처 과정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기대에서 시작해 우려로 끝난 스토브리그였다. 그래서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가 더욱 중요해졌다. 우려를 다시 희망으로 돌리는 실마리를 찾는 무대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안치홍의 공백을 비롯해 내외야진 구성, 주전타선 구축, 젊은 거포들의 육성 등 중요 포인트들이 많다. 30대 후반 베테랑들의 퇴진까지 감안하면 야수진은 사실상 전면 리빌딩이나 다름없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부임과 동시에 숙제만 가득 쌓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견고한 수비, 기동력 야구, 찬스에 강한 야구를 선호한다. 현재의 선수 구성상 쉽지 않은 작업이다. 다만, 젊은 선수들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의욕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도 오히려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윌리엄스 감독의 매직이 절실한 스프링캠프이다. /sunny@osen.co.kr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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