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LA는 ‘맛의 경연장’이 된다
대표 음식축제 dineLA 31일까지
미슐랭 레스토랑 등 400곳 참여
식당들 대표 코스메뉴 가격 할인
한식당은 한인타운 ‘정육점’ 유일
다인 LA는 2008년 처음 개최됐다. LA관광컨벤션위원회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가 손잡고 LA 요식업체 홍보 캠페인으로 출발했다. LA를 세계의 톱 클래스 레스토랑의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첫해 140여 개에서 12년째인 올해 3배 이상인 400곳 이상이 참여했고 36개국의 전통요리들이 선보인다.
다인 LA 행사에 참여한 각 레스토랑들은 주메뉴를 중심으로 코스요리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유명 레스토랑들의 음식을 할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점심은 2가지 코스로 15, 20, 25, 35달러 메뉴가 있고 저녁은 3가지 코스는 29, 39, 49, 59달러, 5가지 코스는 99달러다. 웹사이트(discoverlosangeles.com)에서 지역별, 음식종류별로 선택하면 참여 레스토랑들이 검색되고 예약할 수 있다.
아쉽게도 400여 개 레스토랑 중 한식당은 LA한인타운내 바비큐전문식당인 ‘정육점’이 유일하다. 정육점을 비롯해 타운내 6개 참여 레스토랑과 4개 유명 레스토랑 등 다인 LA참여 10개 식당을 소개한다.
▶정육점=윌셔와 웨스턴 인근 마당몰에 있는 바비큐한식당이다. 올해 다인LA에 1인당 49달러 3코스 메뉴로 참여했다. 갈비 만두와 계란찜, 꽃살과 양념갈비, 디저트로 한과가 나온다.
▶카셀스 햄버거(Cassell's Hamburgers)=6가와 노먼디에 있는 노먼디호텔 1층에 자리잡고 있다. 1인당 29달러 메뉴를 내놨다.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파이, 와인 한잔이 포함되어 있다.
▶히어스 루킹 앳 유(Here’s Looking At You)=6가와 옥스포드 북서쪽 코너에 흰색 간판집이다. ‘캘리포니아식 맛집’을 표방한다. 3가지 코스 메뉴가 49달러다. 전채는 양지머리 타르타르, 하마치 회 등이고 메인요리는 채끝구이(beef stirploin)와 송어, 디저트로 초콜릿이 준비됐다.
▶엠그릴(M Grill)=윌셔 선상 맨해튼 플레이스 교차로 건물 2층이다. 타운내 유일한 브라질리안 바비큐 전문점이다. 서버들이 구운 고기를 들고 다니면서 각 테이블 손님들이 원하는 크기대로 썰어준다. 점심은 35달러, 저녁은 59달러다.
▶오픈에어(Openaire)=윌셔와 노먼디의 라인호텔안에 있다. 미슐랭 별 2개를 받은 유명레스토랑이다. 점심 메뉴는 2가지 코스가 25달러다. 오개닉 샐러드와 구운 연어 혹은 파스타가 포함된다. 저녁메뉴는 59달러로 3가지 코스 음식이 나온다. 샐러드, 랍스터 구이, 초콜릿 푸딩 등이다.
▶더 베뉴(The Venue)=윌셔와 아이롤로에 있다. 4가지 코스 저녁 메뉴가 49달러로 저렴하다.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 라임즙에 재운 세비체(Cheviche), 치맛살 스테이크 혹은 배스 구이, 디저트로 크라페가 포함된다.
▶로리스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베벌리힐스에 있는 한인들도 즐겨찾는 유명 레스토랑이다. 캘리포니아컷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함께 나오는 메뉴가 59달러다. 원래 가격보다 저렴하다. 샐러드와 디저트도 포함된 가격이다.
▶로스 발콘스(Los Balcones)=LA타임스 음식비평가 패트리샤 에스카세야가 극찬한 페루 식당이다. 할리우드 바인스트리트와 선셋 스트리트 인근에 있다. 저녁메뉴가 39달러로 세비체, 한식의 수제비와 유사한 고구마 뇨키(gnocchi)나 부드러운 양고기 조림 요리인 '세코 데 코데로(Seco de Cordero)'를 맛볼 수 있다.
▶테스(Tesse)=미슐랭 스타 셰프인 라파엘 프랑소아가 웨스트할리우드에 차린 레스토랑이다. 샐러드, 하마치 크루도, 오리 프로슈토(햄 종류), 치킨 야키도리, 크림과 과일로 만든 디저트인 파블로바가 접시 하나에 담겨나온다. 와인 한잔도 포함되어 있다.
▶마케로니 리퍼블릭(Maccheroni Republic)=다운타운 3가와 브로드웨이에 있는 파스타 전문집으로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다. 저녁 식사 가격은 다인 LA 참여 식당중 가장 저렴한 29달러다.전채는 모자렐라 치즈, 새우케이크, 샐러드중 고를 수 있다. 메인 요리는 오징어 스파게티나 소고기 뇨키 두가지 종류다. 티라미슈 케이크를 디저트로 준다.
dineLA 100배 즐기는 방법
다인 LA 행사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급 레스토랑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싼 가격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원래 크기가 아니라 맛보기용 샘플만 서빙하기도 한다.
레스토랑을 선택하기 전에 LA타임스나 이터스LA(la.eater.com) 홈페이지에서 음식 비평가들의 품평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가격이 싸기 때문에 선택한 레스토랑이 평소보다 붐빌 수 있다는 점도 감수해야 한다.
식당은 다인 LA 홈페이지(discoverlosangeles.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지역과 음식종류뿐만 아니라 가격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저렴한 1인당 29달러 저녁메뉴를 선택하면 해당 식당들이 나온다. 웨스트할리우드의 유명 타이식당인 ‘E.P. & L.P.’나 타운과 가까운 미드윌셔 지역 스시집인 ‘카추노리(KazuNori)’ 등에서 29달러 메뉴를 판다. 또 다인LA 홈페이지에서는 데이트하기 좋은 식당들도 추천하고 있다.
일단 식당을 정했으면 주저하지 말고 예약하는 게 좋다. 유명한 식당일 수록 예약 좌석이 빨리 없어질 수 있어서다. 붐비는 주말보다 한산한 주중에 날을 잡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계산서를 꼼꼼히 봐야한다. 할인 가격에 포함되지 않은 요금들이 추가될 수 있어서다. 일반 메뉴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레스토랑들은 ‘서비스 요금’을 따로 추가하기도 한다. 또 할인 가격에 포함된 와인 등 추가 메뉴들을 이중으로 계산서에 포함시켰을 수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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