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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 힘 ‘세테크’서 나온다

자금 쌓여있는 은행들
“더 많이 빌려주고 싶다”
세금보고 히스토리, 지렛대 역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첨단장비를 갖춘 대형 세탁소를 경영하는 한인 N 대표. 그는 대형 세탁소를 인수할 때 은행돈 195만 달러를 끌어당겼다. N 대표는 “어려움 없이 쉽게 받았다”며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비즈니스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문제없이 끌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걱정 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N대표의 경영노하우는 세금보고 히스토리다. 은행이 비즈니스론을 줄 때 요구하는 세금보고 히스토리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그는 세금보고 히스토리가 위기를 막아주는 보험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N 대표는 “한국에서 미국이민을 준비하던 시절, 지인 소개로 IRS에서 일했던 한인을 만났다”며 “그분은 내게 LA폭동 이야기를 해줬다. 당시 미국 정부는 피해 업주들에게 100% 보상을 해줬는데, 그 기준은 세금보고 기록이었다며 미국 비즈니스는 세금보고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민 역사가 100년 가까이 되는 현 시점에서, 규모를 갖춘 한국계 중견기업이 많이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 기업들이 많아지면 한인경제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려면 무엇보다 대형자금이 받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순 전 연방노동부 선임경제학자는 “은행들이 한인회사에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유대계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한 것은 자금 지원이 잘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인은행권의 목표는 더 많은 자금을 한인업주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요즘 은행의 보유자금은 넉넉하다. 메트로시티은행 박혜자 지점장은 “우리 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은행의 목표도 비슷할 것”이라며 “보유자금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높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은행의 시선은 세금보고 히스토리에 집중돼있다. 염영환 회계사는 “세금보고 기록상 매출이 평균도 안 되는 가게들이 론을 받으려고 하면, 은행은 빌려주고 싶어도 못 빌려준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세금보고가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회사 규모를 키워준다”고 말했다.

회계사무실에서 일하다 은퇴한 한인 L씨는 “캐쉬 만지는 것보다 롱텀으로 사업을 키우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스케일을 크게, 넓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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