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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신격호 회장의 한국 사랑

남 철 / LA
남 철 / LA 

[LA중앙일보] 발행 2020/01/22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1/21 18:58

서울에 하늘을 찌르는 높은 건물이 있다. 롯데 타워다. 123층의 높이라니 가늠하기가 어렵다. 꼭대기에 올라서면 ‘지구는 돌고 있다’고 중얼중얼한 갈릴레오의 얼굴을 볼 수도 있겠다.

대한항공과 롯데는 물론 삼성과 현대 등 이른바 재벌 기업에서 불거져 나온 아름답지 못한 크고 작은 일들에 속상해 하는 우리다. 특히 돈에 관련해 형제들끼리 다투고 있어 볼썽사납다. 2세들의 재산 싸움은 국가를 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더러운 욕심의 노출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가 이룬 사업에 전념하느라 자신은 물론 자식들 보살핌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사업 후계자 선택에 문제를 남기게 되곤 한다. 물론 자식을 제대로 교육시킨 재벌 가문도 있다.

나는 아직도 롯데 신격호 회장에게 감사한다. 그의 창업 신화를 떠나 그의 한국사랑 때문이다. 일본에서 활약했던 프로 레슬러 역도산이 대한체육회관 건물 신축공사 기금을 헌금하기로 약속하고 나서 얼마 안 가 일본 야쿠자 무리의 칼날에 부상을 당한 후 치료 중 사망했다. 이에 롯데 신 회장이 기금 전액을 쾌척해 서울 무교동에 대한체육회관 건물이 세워졌다. 그후에 롯데 회장이 조국에 얼마나 봉사해 왔는지는 모르나 그때의 감사한 마음은 그대로 갖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길에 통천문(通天門)이라 새겨진 큰 바위가 있다.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이라 한다.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재벌 2세들이 통천문 앞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는 그림을 그려본다. 하늘로 통하는 문 앞에서 서로를 양보한다면 더 큰 틀이 이루어질 것이다.

신격호 회장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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