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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3000불 '웃돈' 줘야 산다

[LA중앙일보] 발행 2020/01/22 경제 2면 기사입력 2020/01/21 20:50

인기 상승, 수요 증가…프리미엄 1만불까지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도 1개월 기다려야

“입고는 2월 4일이고요. 가격은 3만2940달러인데 3000달러를 더 내면 타실 수 있습니다.”

LA 인근에서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구매를 알아보던 이 모 씨는 처음에는 핸드폰 너머 목소리를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리고 재차 확인했지만 3만2940달러짜리 차를 3000달러 비싼 3만5940달러에 팔겠다는 소리였다.

워낙 당당하게 나와 “왜요?”라고 조심스레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워낙 수요가 많아 입고되는 즉시 팔려 버리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기가 20일 미만으로 길지 않아 좋고 지금 1000달러만 디파짓하면 된다” 였다.

현대와 기아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뜨거운 인기 속에서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웃돈(premium)’을 더해 줘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 양사는 새해 들어 판매가를 소폭 올렸지만 이미 따라붙은 프리미엄은 텔루라이드의 경우 최고 1만 달러에 육박했다.

간혹 수퍼카나 한정판 모델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는 있지만 보통 차에, 그것도 한국산 자동차에 웃돈이 붙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라는 게 일선 판매 현장의 반응이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텔루라이드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미 여름이 되기 전에 차량 인도까지 6~8주일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는 1% 미만 이자율에 1000달러 드라이버 보너스 등도 제공됐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월 315대였던 판매량이 3월 5080대로 수직으로 상승한 텔루라이드는 이후 꾸준히 월간 5000~6000대 이상 판매됐기 때문이다. 기아차 딜러십에는 대기자가 늘어났고 지난해 여름 이후로는 MSRP 이하로 살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오렌지 카운티의 한 기아차 딜러십 관계자는 “현재 텔루라이드에 프리미엄 3000달러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며 “지역에 따라 프리미엄이 5000달러에서 최고 1만 달러에 달한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팰리세이드도 물량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딜러십 관계자는 “기본형인 SE 트림은 재고가 없어 지금부터 한달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며 “그나마 상위 트림인 SEL과 리미티드는 물량이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은 현대차로 옮기는 고객에 한해 500달러 보너스를 제공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알려왔다.

이와 관련,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은 “지난해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4.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특히 혼다, 도요타 등 일본 차를 몰던 고객들이 팰리세이드를 통해 현대차 고객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두 모델의 판매가가 새해 들어 소폭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정보전문 웹사이트인 ‘카스다이렉트’가 지난 7일 분석한 결과, 팰리세이드 기본형인 SE의 판매가는 3만2895달러로 이전보다 250달러 비싸졌다.

텔루라이드도 가격이 기본형 기준 275달러 오른 3만3060달러로 인상됐는데 흥미로운 건 같은 기본형인 텔루라이드 LX가 팰리세이드 SE보다 165달러 비싸진 점이다. 소위 형님 모델인 팰리세이드를 동생 격인 텔루라이드가 넘어선 것으로 최근 텔루라이드가 SUV 부문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상복이 터지며 소비자와 비평가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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