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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이젠 술보다 마리화나(?)"

강세돈 기자
강세돈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20/01/24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20/01/23 22:56

세태 진단
"비용 적게 들고 몸도 덜 상해"
합법화 이후 흡연율 계속 상승
"대학생 폭음률 줄었다" 통계도

술보다 마리화나가 낫다(?). 예전같으면 펄쩍 뛸 얘기다. 대마초, 즉 마리화나가 마약으로 분류되던 시절이다.

하지만 이미 기호용까지 합법화됐다. 이제 캘리포니아에서 법적인 문제로 논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만큼 마리화나는 일반화되고, 흡연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또 다른 관점이 대두된다. 특히 젊은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용 문제에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술 마시는 데 돈이 더 들까?’ ‘아니면 마리화나가 저렴할까?’ 하는 선택의 문제다. 물론 술과 마리화나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그러나 기호품의 범주에서 다루면 고려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들의 경우는 더 민감해지는 문제다.

UCLA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한인 이모(4학년)씨는 “학교 친구들은 집뿐만 아니라 파티에서도 마리화나를 종종 피운다”며 “사교 활동을 위해 가끔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화나는 중독성이 강하지 않고, 일주일에 많아야 2~3번 정도 피우는 걸로 충분하다. 비용면에서 술보다 더 적게 들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격 비교 앱 위드맵스(Weedmaps)을 조사해보면 LA한인타운 지역에서는 마리화나 1그램당 최소 3.99달러부터 판매된다(고급품은 18달러까지도 한다). 1그램은 보통 2~3개비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보통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6달러 가량되는 맥주 한 병이나, 10달러 이상되는 칵테일 한 잔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게다가 여러 병(잔)을 마시게 되면 비용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실제는 더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폭음한 뒤의 숙취 등을 감안하면 술보다는 마리화나가 더 간편하고(?), 깔끔하다(?)는 인식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사용한 학생들은 불법인 주의 학생들보다 폭음할 확률이 6% 낮게 나타났다. 알코올과 마약 관련 설문조사 기관인 모니터링 더 퓨처가 5만명 이상의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매일 술을 마시는 대학생의 비율은 2016년 4.3%에서 2017년 2.2%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마리화나가 알코올의 대체재로 등장해 폭음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오리건 주립대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주의 대학생들은 사용 규제가 있는 지역들의 대학생들보다 마리화나 흡연률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법화된 주의 학생들은 지난 1달 동안 최소 20일 이상 애용하는 경우가 17%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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