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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동해 펜션서 가족 모임 7명 '참변'…4명 사망·3명 중상(종합2보)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1/25 07:46

단란한 가족 모임 중 '펑펑' 두 차례 굉음…횟집 이용객 2명도 경상 소방 "건축물대장에는 펜션 아닌 다가구 주택…무등록 펜션 영업한 듯"

단란한 가족 모임 중 '펑펑' 두 차례 굉음…횟집 이용객 2명도 경상

소방 "건축물대장에는 펜션 아닌 다가구 주택…무등록 펜션 영업한 듯" (동해=연합뉴스) 이종건 이재현 박영서 기자 = 설날인 25일 강원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일가족 7명과 1층 횟집 이용객 2명 등 9명의 사상자가 났다.

펜션에 투숙했던 50∼70대 일가족 7명은 설날을 맞아 펜션에서 단란한 가족 모임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펜션이 정식 등록 절차 없이 불법으로 영업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설날 단란한 모임 중이던 일가족 7명 '참변'

사고는 이날 오후 7시 46분께 동해시 묵호진동의 2층 펜션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70대로 추정되는 일가족 7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강릉과 동해 2곳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4명이 숨졌으며, 3명도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3명은 소방 헬기와 119구급차를 이용해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여성 3명·남성 1명 등 4명이다. 중상자는 여성 2명·남성 1명 등 3명으로 파악됐다.

또 1층 횟집 이용객 2명이 가스 폭발 화재로 인한 연기흡입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가 난 건물은 1층 회센터, 2층 펜션 형태로 운영 중이다. 가스폭발은 2층 객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2층엔 8개의 객실이 있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7명 중 4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도 전신 화상 정도가 심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 갑자기 '펑' 하더니 펜션에 불…사고 현장 아수라장

사고 현장은 두 차례 큰 폭발로 인한 파편 등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펜션 바로 아래층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설날 저녁 가게에 손님이 있어 서빙하던 중 갑자기 '펑'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폭발음에 놀라 밖으로 나와 보니 바로 위층에 불이 붙어있었다"며 "두 사람이 펜션 안에서 비명 지르는 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폭발음에 놀란 상인들과 행인 등이 펜션 주변에 몰려 119에 신고하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약 1∼2분 사이 또 한 번의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두 번째 폭발음이 난 후 펜션 안에 인기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주민도 "펜션 건물 2층에서 갑자기 '꽝'하는 굉음이 들렸다"며 "사고 직후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불까지 나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가스 폭발에 따른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 소방 "사고 펜션 무등록 영업 중 사고…"

사상자들은 서울과 경기, 동해 등지에 거주하는 일가족으로 설을 맞아 사고가 난 펜션에서 저녁 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펜션 투숙객의 정확한 인적사항과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나, 중상자들이 의식이 없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자 4명도 지문 감식을 통한 신원 파악도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전자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는 펜션에 투숙한 일가족 7명이 고기를 구워 먹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등은 투숙객 7명이 사상하고 파편이 사방으로 튈 정도의 큰 폭발력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가스 배관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감식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펜션이 건축물대장에는 펜션이 아닌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 주택으로 분류된 건물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 한 관계자는 "2018년 12월 10명의 사상자가 난 강릉 펜션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펜션 가스 시설의 안전점검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번에 사고가 난 곳도 점검했으나 펜션으로 등록되지 않은 채 영업을 해 별도 시정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펜션이 정식 등록 절차 없이 불법 영업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업주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또 해당 펜션 예약 정보를 통해 사상자 일가족의 정확한 신원도 파악 중이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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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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