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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MLB 다저스 팬, 에인절스 홈 개막전서 휴스턴 집단 야유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1/25 17:43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분노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팬들이 '이웃사촌'의 홈 개막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향해 집단으로 야유를 퍼붓는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팬톤 294'라는 다저스 팬클럽이 홈에서 가까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의 홈 개막전에 몰려가 휴스턴 선수들에게 분노한 팬심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휴스턴은 2017∼2018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상대 팀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궁지에 몰렸다.

당시 휴스턴은 다저스를 꺾고 2017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다저스는 2018년엔 휴스턴에서 벤치 코치로 사인 절도의 주역으로 지목된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에게도 월드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었다.

보스턴도 2018년 비디오 판독실을 사인 훔치기 분석실로 잘못 사용한 대가로 현재 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쯤 되니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사인 훔치기의 피해자인 다저스에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MLB 사무국에 2017·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다저스로 바꿔 달라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MLB 사무국의 거부로 실효성 없는 요구에 머물렀지만, 그만큼 다저스 팬들의 분노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다저스 원정 경기에 정기적으로 동행해 응원하는 열혈 그룹 '팬톤 294'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다저스와 다른 리그에 속했지만, 인터리그에서 '프리웨이 시리즈'로 자주 맞붙는 이웃 구단이다.

에인절스의 홈인 애너하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50㎞ 떨어졌다.

'팬톤 294'는 4월 4일 휴스턴을 상대로 벌이는 에인절스 홈 개막전 입장권 800장을 예매해 현장에서 휴스턴 선수들을 성토할 참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다저스와 휴스턴이 맞붙지 않자 팬들은 에인절 스타디움을 집단행동의 대체지로 택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에인절스 구단은 "에인절 스타디움은 모든 야구팬을 환영한다"며 '팬톤 294'에 단체 좌석 표를 팔기로 했다.

이들의 비난 대상에는 에인절스의 3루수 앤서니 렌던도 포함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렌던은 다저스 입단을 거절한 이유로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라이프 스타일'이 싫다는 것을 들어 다저스 팬들을 자극했다.

'팬톤 294'의 대표는 '렌던에게도 야유할 것이냐'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cany9900@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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