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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코비 브라이언트 탄 헬기 추락, 안개 탓일 가능성"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27 18:03

파일럿, 사고 직전 '안개 속 비행' 허가 신청
코비 LA 교통 체증 탓 헬기 자주 이용
"LA 지날 때마다 안개였다" 증언도 나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모습.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의 목숨을 앗아간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짙은 안개'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브라이언트가 탄 헬기의 조종사가 짙은 안개로 인해 조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항공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NBA의 전설 브라이언트는 지난 26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둘째 딸 지아나(13)의 농구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브라이언트가 탄 헬기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서쪽으로 65km 떨어진 칼라바스시에서 추락했고, 브라이언트와 지아나를 포함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탑승한 헬기의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왼쪽). [AP=연합뉴스]





AP통신은 "현재 사고 경위에 대해선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조사 중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 날씨에 꼭 헬기를 띄웠어야 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LA에는 안개가 너무 심해 LA 경찰과 주 보안관은 정찰 헬기 비행도 금지한 상태였다.

AP통신은 이번 사고로 숨진 파일럿(아라 조바이안)이 사고가 생기기 불과 몇 분 전, 짙은 안개 속에서 운행할 수 있는 특별 허가권(특별시계비행·SVFR)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파일럿은 전직 비행 교관 출신의 경력 많은 전문가로, 안개가 낀 날에도 조종이 가능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브라이언트를 태우고 수십번 그 지역을 비행한 적이 있는 다른 파일럿(커트 데츠)은 "LA를 비행할 때 안개가 껴서 허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AP에 밝혔다.

평소 코비는 LA의 악명 높은 교통난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자주 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이 만난 또 다른 헬기 운전 강사는 "최악의 안개 속에서 조종사가 방향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27일에는 브라이언트가 사고를 겪을 당시 음성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관제소는 브라이언트가 탄 헬기 조종사에게 "현재 너무 낮게 날아 비행 추적을 할 수 없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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