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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항 12월 물동량 전년보다 17% 급감

미중 무역마찰 여파…롱비치항 10.3% 줄어
관세 인하·대상 품목수 조정해야 회복 가능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인해서 지난해 LA와 롱비치항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3.3% 줄었다. [연합]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인해서 지난해 LA와 롱비치항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3.3% 줄었다. [연합]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여파가 결국 가주 물동량의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LA와 롱비치항에 따르면, 지난해 총 물동량은 1696만9664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2018년의 1754만9771보다 3.3% 줄었다. LA항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1.3%였으며 롱비치항은 5.7%나 됐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LA항이 2019년 처리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는 933만7632개로 2018년 대비 1.28%정도 줄었다. 12월의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17%나 급감한 74만6749 TEU였다. 지난해보다 수입과 수출은 20.3%와 12%씩 감소했다.

LA항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롱비치항도 지난 1년 동안 2018년보다 5.7% 적은 763만2032 TEU를 처리했다. 수입과 수출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각각 8.3%와 3.3%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의 물동량도 전년 동월보다 10.3% 줄어든 66만5261 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다행히 2018년 12월보다 10.6% 정도 늘었지만 수입은 13.4%가 쪼그라들었다.

항만 측은 물동량 감소는 가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수익 측면에서 항만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서 LA항만 측은 터미널 효율성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트럭의 항만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 시스템 디지털 전환도 가속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18개월간의 무역 전쟁 끝에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물동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7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할 때 요구했던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불공정 보조금 축소와 같은 중국 경제 개혁에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양국의 2차 무역협상도 언제 다시 시작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피터슨연구소에 의하면, 1단계 무역합의로 중국 대미 수출의 3분의 2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고, 미국의 대중 수출품 절반 이상이 중국 보복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주한인물류협회의 앤드류 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이전 수준으로 관세를 인하하고 관세 대상 품목 수도 조정하지 않는 한 물동량 회복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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