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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되셨네요. 빨리 해결하세요”

사기 전화 여전히 성행
총영사관, 대사관 등 사칭
지난 해 한인 피해자 69명

“XXX씨 출국금지 되셨습니다.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곤란해집니다.”

LA한인타운에서 신분 도용 범죄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분도용(Theft of Identity)’ 사건으로 피해를 본 한인은 69명이었다. 그 중 과반수인 44명이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주미대사관, LA총영사관 등 재외공관 기관원을 사칭해 신분 도용을 시도하는 사기 전화, 일명 ‘보이스 피싱’이 유행하면서 일부 한인들은 금전적 피해를 보기도 했다. 특히 사기범들은 LA총영사관 대표 번호 (213-385-9300)로 표시되는 일명 ‘스푸핑’ 수법을 이용, 이에 혼동한 한인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LA총영사관 정승범 실무관은 “지금도 LA총영사관 사칭 전화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1~2건씩 이어지고 있다”면서 “총영사관은 절대 개인에 전화해 금전적인 정보를 요청하지 않으며 대부분 한인이 직접 내방해 비용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실무관은 “돈을 송금한 뒤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대응하지 말고 재외공관에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LAPD 통계에 따르면 LA시 내 피해자는 총 9918명이며 그중 아시안은 391명이었다. 특히 특정 아시안 피해자 중에서는 한인이 가장 많았다.

한인 피해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또 여성 피해자(41명)가 남성(28)보다 훨씬 많았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신분 도용 범죄에 대한 한인 피해는 감소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5년(149건)과 비교해 53%가량 줄었다.

하지만 신분 도용 범죄의 대표적인 수단이 되는 로보콜 등 사기 전화는 LA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LA는 전국서 가장 로보콜을 많이 받는 도시 4위다. 주민 1명당 평균 34통을 받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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