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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전염병 창궐과 마야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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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1/29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20/01/28 19:32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 시민은 쿠바를 갈 수가 없게 돼, 근방에 있는 몇 개의 섬을 가는 바다 여행으로 대신했다. 마야, 잉카, 아즈텍이 살던 곳 중에서 마야인들이 살던 곳에 갔다. 잉카는 남미의 서쪽 해변을 끼고 있는 페루가, 아즈텍은 미국의 남쪽 멕시코가 근거지다.

마야인들이 기원전 3000년부터 서기 15세기까지 천문학, 수학, 건축, 태양력 등 다양하고 뛰어난 문명을 구가하며 살았다는 흔적이 19세기에 발견됐다. 현재 약 200만명의 마야인들이 동남부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엘살바도르 등에 퍼져 살고 있다.

피라미드와 천문대, 성전, 공연장, 벽만 남은 건축물, 벽에 쓰여 있는 상형문자, 수학 관념, 천문학에 대한 흔적 등을 볼 수가 있었다.

특별히 감동 받았던 역사적 사실은 ‘0(제로)’에 대한 마야인들의 구상과 개념이었다. ‘0’이 하나의 숫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 덕분이다.

이들의 몰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들의 몰락을 이해하려면 유럽 왕국들, 즉 포르투갈에서 시작해 스페인, 영국, 프랑스 왕국이 저지른 메소아메리카 침략사와 노예매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400년 동안 총 2500만 명의 아프리카 흑인들이 유럽, 아랍, 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갔고, 반대로 신대륙에서 금, 은, 향료 등이 유럽으로 보내졌다. 아프리카는 인구가 늘지 않았고,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경제는 급성장을 하게 됐다.

유럽인들이 갖고 들어간 전염병 천연두가 마야인들을 소멸했고 문명이 망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천연두는 기원전 3000년에도 있었다. 이집트 미라에서 흔적을 볼 수 있다. 20세기에는 세계적으로 3억에서 5억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을 정도로 천연두 바이러스는 악성이었다. 1979년 세계보건기구는 더 이상 천연두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바 있다.

세계를 휩쓸었던 또 하나의 전염병은 쥐벼룩이 옮기는 박테리아로 인한 흑사병으로 14세기에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CoV) 전염병 때문에 온 세계가 앓고 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을 우한 폐렴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의 우한 지방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자 현미경으로 보면 뿔 같은 것들이 두둘두둘 표면에 있어 붙여진 라틴어다. 뿔의 모양을 한 세포를 좀 떨어져서 보면, 왕관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계통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이 일으킨 병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스(SARS), 메르스(MERS) 등이다.

이젠 전염병으로 나라가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빠르게 항생제도 쓰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적절한 치료도 하며 예방주사도 만들고 있다. 나라가 가난하면 국제기구가 지원해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사스로 전세계가 400억 달러를, 메르스로 한국이 26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공중 보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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