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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 OC도 마스크 없어서 못 판다…우한폐렴에 사재기…타운 업소 판매수량 제한도

도매도 품절 공급 대란…월그린·아마존까지 완판

아마존에서도 방독면 마스크 제품 재고가 없는 상태(빨간색 박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아마존닷컴 캡처]

아마존에서도 방독면 마스크 제품 재고가 없는 상태(빨간색 박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아마존닷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LA한인타운 생활용품점 김스전기 직원이 막 들어온 마스크를 텅 빈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김스전기는 사재기하는 손님이 많자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 김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LA한인타운 생활용품점 김스전기 직원이 막 들어온 마스크를 텅 빈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김스전기는 사재기하는 손님이 많자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 김상진 기자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빠른 확산에 대한 공포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손세정제와 항균 비누의 매출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밀집 거주 지역인 어바인에 거주하는 김선미(30)씨는 “출장 다녀온 남편 픽업 목적으로 공항에 가기 전에 마스크를 사려고 근처 CVS, 월그린, 홈디포 등을 홅었는데도 모두 재고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중국인들이 마스크 씨가 마른 중국에 보내려 사재기에 나섰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이유를 반영하듯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CVS 등에도 마스크 매대가 텅텅 비어 가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본보가 월그린 웹사이트에서 오전 11시 30분경 지점 100개를 조사한 결과 81곳의 마스크가 완판(sold out)됐다.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한인들도 우한 폐렴 공포에 마스크를 구매하면서 LA한인타운 내 한인 약국과 생활용품 판매점에서도 일회용 마스크가 종적을 감추고 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폐렴 뉴스 보도 직후 마스크 구입 손님이 늘었다. 한 번에 몇 십개씩 대량으로 사 가는 경우도 있다. 요 며칠 사이 수 백개 마스크가 팔렸다”면서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많다 보니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키로 했다. 마스크 대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LA한인타운 6가와 버질에 위치한 신약국의 이숙 약학 테크니션도 “이미 지난주부터 마스크가 사라지더니 우한 폐렴에 예방 효과가 좋다는 N95 마스크는 아예 없고 1회용 마스크도 품절인 데다 세탁해서 사용하는 마스크 몇개 만 남았다”며 "마스크 도매 업체에 추가 주문을 넣었지만 재고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선상의 한남체인몰 내 리스약국 관계자는 “28일 오전 11시에 마스크가 새로 들어와 고객 1명당 마스크 5개씩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 수 시간 만에 다 팔렸다”고 전했다.

한남체인 LA점 한 관계자는 “마켓에 판매되는 마스크는 공기를 여과할 수 있는 마스크(protective mask)가 아닌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 마스크인데도 불구하고 완판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고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온라인상에서도 난리다. 직장인 홍민수(62)씨도 "오프라인 매장에선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 며칠 전 아마존에서 가족용으로 4개 구입했다.

마스크 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도 있어 다음날 몇 개 더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 새 품절이라는 문구가 떴다”고 말했다.

마스크 품절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 아마존닷컴에서 ‘마스크(mask)’를 검색한 후 제품을 클릭하면 대부분 ‘현재 재고 없음(currently unavailable)’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나마 구매 가능한 제품은 프라임 이틀 배송이 보장되지 않고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 및 위생용품 구매도 많아졌다.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샌마리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손님들이 위생에 많은 신경을 써 카운터에 손 소독제를 추가로 구비해놨다. 테이블용 1회용 비닐을 원하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살균에 좋은 손 세정제 등의 위생제품은 물론, 면역 강화를 위한 생활 속 습관 정보글도 인기다.

의료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까운 위치에서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으로 바이러스가 든 콧물이나 침을 튀길 경우 마스크가 일차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고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는 것도 막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입자의 사이즈(지름)가 0.1~0.2㎛일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걸러낼 수는 없다고 한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려면 마스크 착용과는 상관없이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진성철·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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