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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삶은 단 한 번의 소중한 기회다

직업이 정신과 의사이다 보니 매일 사람이 사는 중에 당하게 되는 여러 어려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삶이란 늘 크고 작은 도전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자살로 연결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한국은 자살자가 많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지금은 모든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화 시대다. 심리학, 정신의학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새로운 정보를 따라가는데 만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정도다.

이런 중에 과학, 종교 등을 하나로 통합해 설명하려고 시도하고, 방대한 내용을 핵심적으로 이해해 통합하는 천재들도 있다. 그런 천재들의 저술을 대하다 보면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적 희열을 느끼게 된다.



그런 중에 내가 만나 본 대단한 천재로 켄 윌버라는 학자가 있다. 내가 정신의학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지내 온 지난 30여년을 통틀어 만난 여러 큰 학자들 중에서 그는 인간 삶의 전 영역을 가장 포괄적으로 또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새해에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우울해지고, 미래에 뭔가 희망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죽음과 자살을 생각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에 있다면 그런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은 지나온 삶이 이미 실패한 것이라고 느끼는가. 그래서 미래에 더 희망할 무엇도 남지 않은 것같은 절망감을 느끼는가.”

이 같은 감정에 처해 있다면 아직 살아있고 지적인 능력이 남아 있을 때 삶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정말 더 깊게 탐구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몰두해 보라는 것이다.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종교적, 심리학적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에 눈을 뜨고, 뭔가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도움이 될 것이다. 개괄적인 감을 잡으려면 좀 어렵긴 하지만 켄 윌버 같은 우리 시대 통합 이론가들의 저술을 통해 삶에 대한 이론들을 돌아보게 된다면 유용한 탐구 여행이 될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 연구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죽음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 특히 임사체험, 전생 연구 등도 도움이 된다. 이런 분야에 대한 이해는 분명 삶에 대한 희망적인 세계관에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삶이란 개인적 실패감에 바탕을 둔 자살로 막을 내리기에는 너무도 아깝고 귀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자성 /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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