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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현장을 가다-6] 스와스모어 칼리지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09/03/03 교육 2면 기사입력 2009/03/02 15:47

아름다운 캠퍼스, 작지만 강한 대학
졸업생 취업위해 '엑스턴십' 제공

스와스모어 캠퍼스는 전체가 국립수목원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스와스모어 캠퍼스는 전체가 국립수목원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남서쪽에 위치한 스와스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는 앰허스트·윌리엄스와 더불어 3대 리버럴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로 꼽힌다. 리버럴아츠 칼리지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 중심의 4년제 대학을 말한다. ‘스왓(Swart)’으로 불리는 스와스모어는 우수한 교육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한다. 캠퍼스 전체가 국립수목원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이며, 봄이 되면 갖가지 꽃과 나무들을 즐길 수 있다. ‘작지만 강한 대학’ 스와스모어 칼리지를 소개한다.

▨ 총학생수 1500명…교수와 돈독한 관계

스와스모어는 1864년 근검절약과 평등주의, 가족주의를 중시하는 퀘이커 교도들에 의해 설립돼 학생들의 ‘도덕적 지성(ethical intelligence)’을 표방한다. 즉,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리더를 키우자는 게 스와스모어의 교육이념이다. 이런 교육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스와스모어는 소수정예의 우수한 학생들만을 선발해 교육시킨다. 스와스모어의 총 학부생 수는 1490명. 종합대학의 한개 단과대 학생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학생수가 적다고 교육 프로그램까지 적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문사회과학 전공이 50여개 제공되며 대부분의 리버럴아츠 칼리지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공대과정까지 운영되고 있다.

학생이 적기 때문에 학생 대 교수 비율이 1대 8일 정도에 불과하며, 사제지간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 학생들에 따르면 공부하다 모르는게 있을때 바로 교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 물어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스와스모어의 수업 대부분은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신입생들로 하여금 토론식 수업에 빨리 적응토록 하기위해 12명씩 그룹을 지어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신입생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은 수업을 직접 진행해 보기도 하고 의견을 서로 교환하면서 자연스레 친구들을 사귀고 교수와도 친해진다. 2학년이 되면 세미나 중심인 아너와 강의 중심인 일반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옥스포드 대학의 개인교습 시스템(tutorial system)을 본딴 아너 프로그램은 스와스모어의 강점이다.

아너 프로그램의 자격조건은 1학년때 GPA가 최소 3.0은 넘어야 한다. 아너 학생들은 소규모 그룹을 이뤄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리서치, 프리젠테이션, 토론 실력을 키운다. 졸업할때는 외부에 있는 전문가들 앞에서 자신이 연구한 논문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해 통과해야 한다.

이렇게 4년간 집중 수업을 받고 나면 실력은 확연히 키워지지만 토론을 위해 매 수업시간전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만큼 학점 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스와스모어의 GPA 3.2는 아이비리그 일부 학교의 GPA 3.7과 맞먹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학교

스와스모어는 지난 2003년 풋볼팀을 없앨 정도로 학구적인 분위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공부를 즐기고 있다. 이는 경쟁보다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는 학교 정책 때문. 스와스모어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생들에 대학생활 적응기를 주기 위해 1학년 첫학기에는 A, B, C, D 등 성적이 아니라 합격(CR) 또는 불합격(NC)으로만 학생들을 평가한다. 또 우등생 명단(Dean’s List)도 없어 학생들은 남들과 비교 당하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공부만 할 수 있다.

특히 학생이 직접 강의계획서를 만들고 교수와 일대일 수업을 하거나 같이 연구를 하는 기회도 많다. 한편 인근 브린모어, 헤이버포드대와 함께 3개 대학 컨소시엄을 맺고 있어 스와스모어 학생들은 이들 대학에 가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또 유펜에서도 동시 수강이 가능하다.

이밖에 스와스모어는 학생들의 문화 및 여가 활동을 적극장려하고 있다. 스와스모어에는 100여개의 학생회와 클럽이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는 학생들의 행사를 적극 지원한다. 한 여름날 학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총싸움을 하자고 제안, 학교측이 물총 200개를 사줘 캠퍼스 밖에서 모두 물총싸움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학생들에 대한 이런 학교측의 적극적 지원은 매년 동문들의 기부금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동문들의 기부참가율은 58% 선. 스와스모어는 2009년 프린스턴 리뷰가 선정한 ‘같은 학비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Best Value College)’순위 사립대 1위를 차지, 총학비가 4만7804달러지만 평균 그랜트가 3만73달러를 기록했다.

▨ 졸업생 대부분 대학원 진학

스와스모어는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인턴십을 물론이고 ‘엑스턴십(Externship)’까지 제공한다. 엑스턴십이란 2학기 시작전 겨울방학 마지막주 5일 동안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동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하는 미니 인턴십이다. 학생들은 엑스턴십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분야가 적성에 맞는지, 또 진로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배울 수 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스와스모어 졸업생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65%가 취업을 했고 21%가 대학원이나 프로페셔널 스쿨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졸업후 5년이내 대학원 또는 의대·로스쿨 등 프로페셔널 스쿨에 진학하는 비율은 87%로 다른 종합대학들에 비해 상당히 높다. 취업생들의 경우 절반가량이 일반 기업체에 직장을 구했고 32%는 비영리 기관에 직장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한 경우 47%가 박사과정에 등록했으며, 로스쿨은 13~17%, 의대 8~11%의 진학률을 보였다.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원은 유펜, 컬럼비아, 하버드, UC 버클리, 미시건, 존스합킨스, 뉴욕대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와스모어 동문들이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분야는 비즈니스(20%), 헬스케어(11%), 법조계(11%), 교직(9%) 등이다.

스와스모어 프로파일(2008학년도 기준)

·설립연도 1864

·소재지 PA 스와스모어

·재학생 1490명

·아시안 학생비율 8%

·인기전공 사회학, 생물학, 경제학, 정치학

·일반전형 마감 1월2일

·조기전형 마감 11월15일

·SAT 중간 점수 2010~2280점

·합격률 16%

·총학비 $47,804

·웹사이트 www.swarthmore.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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