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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대권 청신호 속 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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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2/04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20/02/03 18:22

‘아이오와 코커스’ 1위 의미

뉴햄프셔와 함께 초반 승기 확보
민주 1위 10명중 7명 대선 후보
카터·오바마도 ‘이변’ 대권 질주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 열리면서 역대 아이오와 승자와 대권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통상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함께 대선 표심을 점치는 풍향계로 여겨져왔다.

‘아이오와 1위’가 절대적 요소는 아니지만, 초반에 승기를 잡을 경우 여세를 몰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

첫 승자는 언론의 집중 조명과 함께 전국적인 인지도까지 누리면서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오른다.

주류언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가 대선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1972년 1월 민주당이 첫 코커스를 이곳에서 연 것이 계기다.

이어 공화당도 1976년부터 아이오와에서 같은 날 코커스를 열면서 이곳 코커스는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적으로 아이오와 코커스는 민주당에 더욱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사례를 보면 민주당의 경우 1972년 이후 치러진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10명 중 7명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1976년 경선에서는 조지아 주지사를 지냈지만, 전국 무대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지미 카터가 아이오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터는 아이오와에서 바닥을 다지며 선거운동에 매진한 끝에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뉴햄프셔도 승리, 결국 백악관까지 입성했다.

2008년에는 초선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가 ‘대세론’을 내세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격파하며 새 강자의 출현을 알렸다.

코커스는 총 12차례 열렸지만,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각각 재선에 도전한 1996년과 2012년에는 사실상 경선 없이 이들이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물론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가 대선 후보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불패 공식’은 아니며 1위가 되지 못했다고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아이오와에서 이긴 뒤 대권까지 거머쥔 사례는 카터와 조지 W.부시(아들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 등 3명이다.

역대 대통령 중 공화당의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는 1980년 첫 대권에 도전할 당시 아이오와에서 이겼지만, 대선 후보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지명됐다. 반대로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첫 대선 도전에 나선 1992년 톰 하킨 상원의원에게 1위를 빼앗겼지만, 당 경선 승리에 이어 대선까지 품에 안았다. 아이오와 1위가 당내 경선에서 분루를 삼킨 경우는 그 외에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의 경우 1988년 아이오와에서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이 1위를 했지만, 이후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지지도가 급락했고 대선후보로는 마이클 듀카키스로 지명됐다. 공화당에서도 2008년 마이크 허커비, 2012년 릭 샌토럼, 2016년 테드 크루즈 등이 모두 아이오와에서 승리했지만, 최종 대선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아이오와 코커스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때론 ‘반짝 효과’ 등의 한계를 지닌 측면도 없지 않다. 이는 당 주관으로 당원 대상으로만 열린다는 폐쇄성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당원 토론-투표로 이어지는 흐름상 전체적인 민심이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 달리 주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프라이머리는 개방적 성격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원과 일반 투표자 모두 참여해 비밀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배정된 대의원 수도 많지 않다. 아이오와는 인구 약 316만명(2019년 7월 기준)으로, 민주당이 이곳 코커스로 뽑는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1% 수준(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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