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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아시안 여행사에 직격탄

중국 전문업체 존폐 위협
다른 지역 여행까지 취소
진정돼도 후유증 계속 우려

신종 코로나 피해가 아시안 여행사의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 여행사 앞을 마스크 한 시민들이 무심히 지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신종 코로나 피해가 아시안 여행사의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 여행사 앞을 마스크 한 시민들이 무심히 지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아시아계 여행사,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 전문 여행사의 존폐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뉴스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 LA이스트(LAist)는 4일 중국인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거나 중국 전문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소규모 여행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이스트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들 여행사에는 이미 예약했던 고객의 취소 요청이 쏟아져 거의 개점 폐업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여행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특히 소규모 여행업체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이들 영세 업체의 경우 비축된 사업 자금이 거의 없어 일상적인 영업이 원활히 굴러가지 않으면 결국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예전에 있었던 그 어떤 사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여행사 사장은 “여행업에 종사한 지 수십 년이 됐지만, 항공사나 국가 차원에서 어느 특정 국가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이외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여행객은 여름철에 남동 아시아 지역을 두 자녀와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안전을 위해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중국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한 여행사는 여행사 문을 연 지 11년 만에 맞는 최대 고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약 취소와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수개월 뒤인 여름 여행까지 취소하는 실정”이라며 1월에만 50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인근에 있는 다른 여행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여행사 대표는 최근에는 예약 취소만 처리하고 있다며 중국은 물론이고 다른 아시아 지역 여행까지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그 후유증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잘 버틸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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