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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하면 중국 유학생 온다”…신종코로나 비상 걸린 대학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04 23:00



4일 서울 한 대학 도서관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유행하는 가운데 개강을 앞둔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종코로나 진원지 국가인 중국에서 오는 유학생을 어떻게 관리할지 대책 마련에 바쁘다. 정부는 개강을 맞아 중국 학생 5만~6만명이 국내 대학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동훈 서울과학기술대 홍보팀장은 5일 “설 연휴가 끝나고 중국인 유학생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주요 대학들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김형일 성균관대 홍보실 차장은 “인문사회캠퍼스(서울 종로구)와 자연과학캠퍼스(경기 수원시)를 합쳐 중국 출신 재학생과 어학원생이 2000명가량이 학교에 나오게 된다”며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국내 재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 등을 해 이번주 안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 예정이다.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캠퍼스 [연합뉴스]






어학연수 취소, 기숙사 1인1실
이미 적극적으로 조치를 하고 있는 대학도 많다. 덕성여대는 “1월 30일 중국 동북사범대 학생 30명가량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어학연수(1개 학기 과정) 프로그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학 측에서 먼저 취소 요청을 해 받아들였다고 한다. 정규 대학·대학원 학생에 대해 김현철 덕성여대 홍보전략실 팀장은 “현재 중국인 재학생이 6명 들어와 있는데 기숙사를 1인 1실로 배치했다”며 “조사 결과 이상자는 없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현재 언어교육원에서 교육 중인 유학생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국적에 상관없이 최근 중국에 다녀온 128명이 대상이다. 이들과 접촉한 학생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 등의 조처를 했다고 한다. 이달 3일부터는 교환학생과 학위 과정 등을 포함한 모든 의심 유학생을 전수조사하기 시작했다. 총유학생 수는 집계 중이다.

“방학엔 나오지 말라”
중국인 유학생이 1200명가량 다니는 세종대는 “방학 중인 학교에 나오던 중국인 학생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언어교육원의 문을 무기한으로 닫은 상태다. 개강을 맞아 유학생(학부 1200명가량·대학원 400명가량)에게 배정되는 기숙사 5개 동 가운데 1개 동은 모두 중국 유학생만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공결 처리)를 권고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입생의 경우 입학을 6개월 유예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5일 대전 대덕구 한남대학교 56주년기념관 내 도서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수업·식사 때도 격리 검토
서울여대는 “중국인 유학생 20명가량에 대해 수업과 식사를 포함한 일상생활 전반에서 격리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우선 올해 입학 예정인 중국인 학생 40명가량에 대해 신종 코로나 관련 대응 매뉴얼을 영문·중문으로 배포했다.



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대학 지원대책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입학식·졸업식 무더기 취소…개강 연기
대학 대부분은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등 단체 행사를 취소하는 추세다. 서울여대는 “2월에 졸업하지 못하는 학생은 여름 졸업식 때 같이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강을 2주 정도 연기하는 학교도 잇따른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1조에 따르면 대학들은 교육과정 운영상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매 학년도 2주 범위에서 감축 운영할 수 있다. 한양대의 경우 2주를 아예 감축할지, 2주 연기하고 종강도 2주 늦출지를 고민하고 있다. 2주 중 1주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대학들의 3월 신학기 개강 시기를 4주 이내로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개강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 수업, 과제물 대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했다. 현재 학칙으로 금지된 신입생·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과 관련해선 휴학 사유가 신종코로나일 경우 허가해주도록 권고했다.

김민중·이후연·정진호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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